규모 2.6∽3.4 지진 대피 수용동 밖 대피시킨 죄수들 난동, 탈주극
“탈옥범, 무장세력 조직원 아닌 마약사범이나 경범죄자”
경찰 “자진 복귀하면 가볍게 처리, 체포되면 테러 혐의 처벌될 수도” 경고
“탈옥범, 무장세력 조직원 아닌 마약사범이나 경범죄자”
경찰 “자진 복귀하면 가볍게 처리, 체포되면 테러 혐의 처벌될 수도” 경고
[카라치=AP/뉴시스] 3일 죄수 집단 탈주 사건이 발생한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말리르 교도소 앞에서 경찰이 소총으로 무장한 채 지키고 있다. 2025.06.03. *재판매 및 DB 금지 |
[카라치=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100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지진으로 감방에서 외부로 대피시킨 기회를 이용해 탈옥했다. 탈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
경찰 고위 관리인 카시프 아바시는 216명의 수감자가 새벽이 되기 전 신드주의 수도에 있는 말리르 교도소에서 탈옥했으나 78명은 다시 붙잡혔다.
그는 탈옥한 사람들 중에는 무장 세력으로서 유죄 판결을 받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은 없으며 대부분 마약사범이나 경범죄자들이라고 말했다.
아바시는 탈옥 진압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한 명의 죄수가 사망하고 세 명의 보안 요원이 부상을 입었지만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드주 카라치에서는 규모 2.6 3.4의 지진이 수차례 발생했다.
신드주의 내무부 장관인 자울 하산은 탈옥이 지진 당시 수감자들이 안전을 위해 감방에서 대피한 후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감자들은 감방 밖에 있었는데, 한 무리가 갑자기 경비원들을 공격하고 무기를 압수한 후 총격을 가해 도주했다.
교도소의 교도관 아르샤드 샤는 수감자들이 인근 주거 지역으로 도주했다며 주민들에 따르면 경찰은 나중에 확성기를 사용해 탈옥 사실을 알리고 탈옥자 체포에 도움을 요청했다.
무라드 알리 샤 신드 주총리는 텔레비전에 나와 탈주범들에게 자진 복귀하면 경미한 범죄에 그치지만 복귀하지 않다가 경찰에 체포되면 테러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에서 수감자들이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송되는 동안 탈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교도소 집단 탈출은 드문 일이다.
파키스탄에서는 2013년 탈레반이 북서부 데라 이스마일 칸 지역의 한 교도소를 공격해 200명 이상의 수감자를 석방한 이후 당국이 보안을 강화했다.
국가지진감시센터에 따르면 카라치는 지난 24시간 동안 규모 2.6에서 3.4 사이의 경미한 지진과 얕은 지진이 여러차례 발생했다.
말리르 교도소측은 이날 오전 0시경 지진 대피를 위해 수감자를 수용동 밖으로 대피시켰다가 이날 집단 탈출 사건이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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