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겟 풋볼 뉴스 프랑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드물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4번 선발로 나섰으며, 토너먼트에 올라선 이후에는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이번 여름 이적이 허용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24살에 벌써 통산 8번째 프로 무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스페인 발렌시아 소속이던 2018-19시즌 국왕컵에서 우승했고, 이어 파리 생제르맹에서 2023-24시즌과 올 시즌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 모두 제패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도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전부터 전열에서 거의 빠졌다. 16강 2차전만 19분 정도를 소화했을 뿐, 다른 경기에선 벤치만 달궜고 이날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리그에서만 6골 6도움, 우승 트로피 4개로 시원섭섭하게 시즌을 마친 이강인은 다음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매우 빠른 템포로 공격하는 걸 선호하고, 이런 축구로 쿼드러플(4관왕)의 좋은 성과를 냈다.
다음 시즌에도 파리 생제르맹은 비슷한 성향의 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공을 잡으면 우선 발밑에 놓고 다음 플레이를 구상하는 이강인은 설 자리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강인이 벤치로 밀려난 건 그의 경기력이 하락했다기보다 팀 전술과의 '궁합' 문제가 커 보이는 만큼,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그를 원한다는 현지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구단 명성보다는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우선으로 고려해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거로 보인다.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이 많은 만큼 협상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행선지도 빠르게 결정날 전망이다. 이적 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새로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나폴리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서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했다.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내주는 조건으로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파리 생제르맹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 했지만, 상황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이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나폴리는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여러 구단이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파리 생제르맹과 구체적인 합의를 이룬 구단은 없다. 이강인은 나폴리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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