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루카 모드리치가 40살에 이탈리아 세리에A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명문' AC밀란이 모드리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드리치의 이탈리아행 가능성을 밝혔다.
로마노는 "AC밀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모드리치 영입을 꿈꾸고 있다"며 "이글리 타레 AC밀란 디렉터는 구단 내부 회의에서 모드리치 이름을 언급했고 클럽에 데려오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다음 행선지를 서둘러 결정하지 않고 있다"며 "레알과 이별을 확정한 후 전 세계 여러 팀의 제안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알에서 영원할 줄 알았던 모드리치가 결국 떠났다.
레알은 지난달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우리 팀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클럽 월드컵이 끝난 뒤 우리 팀 선수로서 잊지 못할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레알은 "우리 클럽과 세계 축구의 가장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인 모드리치에게 감사와 깊은 애정을 표하고 싶어 한다"라며 모드리치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는 "모드리치는 2012년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고, 우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대 중 하나에 필수적인 선수였다"며 "그는 우리 클럽의 상징을 수호한 13시즌 동안 28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6회, 클럽 월드컵 6회, UEFA 슈퍼컵 5회, 라리가 타이틀 4회, 코파 델 레이 타이틀 2회, 스페인 슈퍼컵 5회이다"라고 그가 레알에서 이룬 업적을 소개했다.
모드리치는 1985년생 크로아티아 국적의 미드필더다. 1991년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당시 발생했던 전쟁 난민 출신이었다는 사실은 지금도 많은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한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 3500만 유로(약 555억원)의 이적료를 남기고 레알로 떠난 모드리치는 이후 지금까지 레알에서만 590경기에 출전해 43득점, 86도움을 기록 중이다.
1985녀냉인 모드리치는 현재 40살이다. 언제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레알 떠나면서 현역 선수가 이룰 수 있는 많은 것을 해낸 그는 아직 현역 은퇴를 선언하진 않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측근에 따르면 모드리치의 목표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는 것이다. 또한 오는 2026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것이다.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레알에서의 은퇴는 실패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레알은 냉정한 구단이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팀의 미래에 필수적인 선수가 아니면 가차 없이 매각한다. 최근 대표적인 예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지난 시즌 토니 크로스가 레알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크로스 전에 특별한 사유 없이 레알에서 은퇴한 선수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지네딘 지단이 유일하다.
모드리치도 은퇴를 선언하면 된다.
하지만, 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가 있는 만큼, 아직 은퇴할 수 없다.
2026년 월드컵에 출전하면 해당 대회 5번 이상 참가한 선수가 된다. 잔루이지 부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등 여러 레전드와 함께 월드컵 공동 역대 최다 참가 선수가 된다.
호날두와 메시가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오면 모드리치는 최다 출전자가 될 수 없다. 애초에 모드리치의 목표는 최다 참가가 아니다. 우승을 원한다.
모드리치는 레알 소속으로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지 못 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프랑스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또한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를 이끌고 다시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길 원한다.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선 실력을 유지해야 한다. AC밀란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유럽 4대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뛰면 충분히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마노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 시즌 모드리치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계속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로마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