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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토트넘판 기자 떴다…"레비 '오른팔' 해고 확인→대수술 신호탄" 포스테코글루 경질 촉각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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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토트넘판 기자 떴다…"레비 '오른팔' 해고 확인→대수술 신호탄" 포스테코글루 경질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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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유임과 경질 기로에 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놓고 현지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34년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그의 '오른팔'로 불린 도나마리아 컬렌 전무이사가 최근 팀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레비 회장 최측근 사임을 신호탄으로 올여름 토트넘이 선수단과 코치진, 수뇌부 '통틀어' 큰 폭의 물갈이에 기반한 대개혁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알레스데어 골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레비 회장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컬렌 이사가 최근 토트넘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1992년부터 스퍼스에서 일한 컬렌은 지난 25년간 레비 회장의 가장 믿음직한 동맹으로 평가받던 인사"라고 전했다.

"컬렌 사임은 구단 내 위계 구조의 거대한 변화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레비가 결재해야 할 최우선 사안은 팀에 17년 만에 트로피를 안긴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대항전 성적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는 현지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주제다.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극적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거머쥐며 유럽 무대에선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EPL 성적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11승 6무 22패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추락했다. 리그 역사상 한 시즌 22패를 기록하고도 강등되지 않은 팀은 토트넘이 최초였다.

이 탓에 '안지볼'을 둘러싼 평가는 호부(好否)가 극명히 나뉜다. 리그 2위를 기록해도 트로피가 없는 시즌보다 더 나은 여정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과 유로파리그 우승이 리그에서 참담한 실패를 온전히 덮을 수 없다는 지적이 팽팽한 대립 전선을 이루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 재신임 여부는 우승 직후부터 핵심 이슈로 부상했고 팬들은 물론 토트넘 전담 기자 사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임 결정권을 쥔 레비 회장은 아직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휴가가 종료되는 6월 말까진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포스테코글루와 토트넘 동행이 끝났다고 전망하는 '경질파'로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대표적이다. 로마노는 2일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시 후임으로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을 고려 중”이라고 적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필 맥너티 수석 기자 역시 경질파 대표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달 28일 "포스테코글루는 확실한 증거에 기반해 부임 2년차 때 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자신의 주장을 지켜냈지만 이것이 그의 3년차 임기를 보장할까"라며 차기 시즌 양 측의 동행에 물음표를 남겼다.


이어 "올해 EPL 성적을 기준으로 보면 동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승수(11)보다 무려 두 배나 많은 22패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17년 만에 트로피를 선물한 감독을 어떻게 해고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준비할 것인가 묻지만 우린 곧 (그 결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임파'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가 선봉에 섰다. 디 마르지오는 지난 1일 "올여름 토트넘이 후임 사령탑 1순위 후보로 낙점한 실바 감독이 유벤투스와 강하게 연결됐다. 실바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관심을 받았지만 가족 반대를 이유로 (제안을) 마다한 상황"이라며 "이 탓에 최근 몇 시간 사이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 유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도 "토트넘 내부 기류가 포스테코글루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실바 감독의 유벤투스 이적설과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스 트러스트(THST)의 지지 성명, 아치 그레이·루카스 베리발이 유로파리그 우승 감독은 토트넘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낼 자격이 있다 말하는 등 수뇌부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줄 요소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가 유임할 경우 부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잔류 가능성 역시 커진다. 아울러 경질에 따른 상당한 액수의 위약금도 레비 회장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당초 불투명했던 동행 여부가 반대 방향으로 선명히 전환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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