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고별전을 마쳤을지 모른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은 캡틴 손흥민의 마지막 업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을 향한 이적 제안을 진지하게 들어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미 마지막 경기를 펼쳤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미 손흥민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방점을 찍은 2024-25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내 빅클럽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알 힐랄,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영국 언론 '더 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 복수 구단이 차기 영입 대상으로 손흥민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손흥민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일자도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2일 "손흥민이 다수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해당 클럽들은 손흥민을 활용해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적시장은 7월 20일 열린다. 이 기간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본이 넘친다.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면 토트넘에서 수령하는 연봉의 2배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지난 2023년 한 차례 손흥민에게 접근했던 알 이티하드는 3,000만 유로(약 469억 원)의 연봉을 4년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액이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876억 원)에 달했던 대형 제안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과 10년을 함께하며 최고의 마무리를 했다는 분위기다.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손흥민을 향한 예우가 대단했다. 과거 토트넘이 두 차례 유럽대항전을 우승 당시의 주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캡틴으로 인정했다. 지난 1971-72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초대 대회 우승 당시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두 번째 UEFA컵을 우승할 때 주장 스티브 페리먼의 바통을 손흥민이 이었다고 공식화했다.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에는 페리맨과 마틴 치버스, 오스발도 아르딜레스 등 레전드들이 직접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나오는데 박수를 치며 반기기도 했다. 이런 행동에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들이 열어준 가드 오브 아너를 통과하며 일일히 악수했다"며 영광스런 주장 계보에 포함됐음을 인정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국내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이 잡혀있다. 앞서 손흥민과 두 차례 한국팬들을 만나 특별한 사랑을 느꼈던 토트넘인데 만약 7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제안을 듣기 시작하면 상당한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 손흥민 없이 한국을 찾거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소식만으로도 국내 인기는 타격을 입을 수 있어 토트넘의 선택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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