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브미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년부터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었다. 선수가 제안을 승인하면 바로 영입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에서의 시간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트는 영국 매체 ‘더 선’이 끊었다.
’더 선‘은 지난 29일 “토트넘의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을 향한 거액의 제안이 들어올 시, 토트넘은 그의 매각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을 원하는 구체적인 팀도 언급했다. 매체는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최근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이 불거진 상황에서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한다”라고 설명했다.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최근 팀의 대표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적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후계자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손흥민 영입을 통해 마케팅적인 영향력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의 보도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끝없이 불거졌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했지만, 이것이 토트넘에 남긴 마지막 업적이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달 31일 영국 ‘토크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과 손흥민은 새로운 국제 시장 진출을 원하는 사우디 프로 리그 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UEL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안받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도 손흥민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살라티‘는 31일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에 참전했다. 그러나 알 힐랄이 가장 강력한 영입 후보다”라고 전했다. 알 나스르와 함께 사우디 국부펀드를 구단주로 둔 두 팀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 특히 알 이티하드는 지난 2023년 손흥민에게 4년 연봉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876억 원)를 제안했던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를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난 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 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2023년에는 주장 완장을 착용하며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UEL 우승으로 본인의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 역시 17년 만의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잔류를 환영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을 고려하고 있지만,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온다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만약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공짜로 놓아줘야 한다.
토트넘은 이러한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올여름 매각과 재계약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토트넘이 작년에 보여준 모습을 고려했을 때, 매각에 조금 더 무게가 쏠린다. 토트넘은 당시 손흥민의 계약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1년 계약 연장을 선택하며 간을 봤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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