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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원 끊겠다" 경고에도…캘리포니아 육상대회서 트랜스젠더 고교생 우승

아이뉴스24 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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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원 끊겠다" 경고에도…캘리포니아 육상대회서 트랜스젠더 고교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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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트랜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트랜스젠더 고교생이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렌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트렌스젠더 고교생이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AB 에르난데스(중앙)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높이뛰기 대회에서 우승한 뒤 입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트렌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트렌스젠더 고교생이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AB 에르난데스(중앙)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높이뛰기 대회에서 우승한 뒤 입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 등은 1일(현지시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미국 고교생 선수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남쪽 후루파 밸리 고교 3학년생인 AB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31일 주 중남부 도시 프레즈노 인근 고교에서 열린 주 고교 육상대회에서 여자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1위, 멀리뛰기에서 2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해당 대회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출전을 비판하면서 이 결과는 전국적 이슈로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 대해 트랜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연방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했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13년 마련된 주법에 따라 학생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의 여성 대회 출전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는 등 비판이 제기되자 주최 측인 고교육상연맹도 이번 주 초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에르난데스가 출전한 종목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에르난데스가 출전하지 않았을 경우의 순위를 인정했다.


그 결과 에르난데스는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시상식에서는 공동 우승자가 됐다. 높이뛰기에서 에르난데스는 실패 없이 5피트 7인치(약 170㎝)를 뛰었다. 2위는 에르난데스와 같은 높이를 뛰었지만, 한 번씩 실패를 기록한 두 명이 있었다. 시상대 맨 위에는 에르난데스와 이들 2명이 함께 올랐다.

대회 측에서 에르난데스의 기록을 인정하면서도 차순위 선수도 공동 우승자로 인정한 것이다.

트렌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트렌스젠더 고교생이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콜롬비아 특별구의 미국 임시 검사인 제닌 피로 선서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트렌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트렌스젠더 고교생이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콜롬비아 특별구의 미국 임시 검사인 제닌 피로 선서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한편 이 결과에 대해 미 법무부는 연맹과 에르난데스가 소속된 교육구가 연방법상 성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우리는 모든 학생 선수를 존중하며, 학생들에게 소속감과 연대감, 경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담은 주법을 준수하며 이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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