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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그1 SNS 캡처 |
이강인의 소속팀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고 우승한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PSG의 응원석에는 거대한 현수막이 펼쳐졌다. 한 남성이 딸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그라운드에 PSG 깃발을 꽂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던 2014~2015시즌 UCL 우승 당시 그의 막내딸인 사나 마르티네스가 경기장에 깃발을 꽂았던 순간을 재현한 것이었다. 마르티네스는 2019년 3월 골육암 판정을 받았고 5개월 투병 끝에 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1월 “(바르셀로나에서 UCL 우승 후 딸과 함께 찍은 멋진 사진이 기억난다. PSG에서도 같이 하고 싶다. 내 딸은 육체적으로 함께하지 못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팬들이 엔리케 감독의 염원을 현실로 만들었다.
엔리케 감독은 “팬들이 제 가족을 위해 현수막을 만들어 준 것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며 “전 항상 제 딸을 생각한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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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사진=AP/뉴시스 |
PSG는 창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UCL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PSG는 UCL과 리그, 컵대회를 싹쓸이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엔리케 감독은 유럽에서 2번의 트레블을 달성한 2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2번의 트레블을 해낸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맨시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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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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