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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전격 손흥민 영입 추진" ESPN도 합류했다→연봉 480억 '초대형 잭팟' 가능성…7월 20일 협상 스타트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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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전격 손흥민 영입 추진" ESPN도 합류했다→연봉 480억 '초대형 잭팟' 가능성…7월 20일 협상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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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으로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감한 손흥민(33, 토트넘)에게 영입 제안을 준비한다. 한국인 국가대표 공격수 거취가 올여름 이적시장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이적 가능성을 거론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오는 7월 20일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은 복수의 사우디 구단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그의 영입은 단순 전력 강화 차원의 움직임이 아니다. (동아시아를 비롯한) '새 시장'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리그는 지난 몇 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리야드 마레즈, 알랑 생막시맹 등 유럽 정상급 선수를 잇달아 영입했다. 2034 FIFA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세계 축구 시장에 거대한 영향력을 키우는 중인데 호날두가 2022년 알나스르 이적 당시 연봉 2억 유로(약 3140억 원)를 수령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올여름 호날두가 알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불거지자 사우디 리그는 자국 무대를 대표할 '새 얼굴'로 손흥민을 점찍은 모양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사우디 구단은 손흥민을 호날두 후계자로 여기고 있으며 토트넘 역시 거액의 제안이 오면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유럽 특급 스타 영입으로 국제적 존재감을 선명히 과시한 사우디 리그가 '다음 과제'로 아시아 최고 스타인 손흥민을 영입해 아시아 시장으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 하는 것도 이번 이적설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사우디가 손흥민에게 제안할 금액은 파격적인 수준이 될 확률이 높다. 과거 손흥민은 사우디로부터 연간 3000만 유로(약 471억 원) 수준의 연봉을 제안받은 바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약 183억 원)의 2.5배에 달한다. 만일 사우디로 이적해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다면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연봉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939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뜻이 있다고 보도된 게 시초였다. 연봉 보장액 역시 천문학적이었다. 매년 3000만 유로(약 469억 원)를 4년간 지불하겠다고 제시했다. 총액 규모만 1억2000만 유로(약 1879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러브콜이었다. 손흥민 가치는 2년 전과 견줘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비슷한 이적료와 연봉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손흥민은 그간 사우디행 가능성이 불거질 때마다 '북런던 잔류'를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축구 변방인 사우디로 향하기엔 커리어상 시기상조라는 태도였다. 아울러 자신은 아직 토트넘에서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고 힘줘 말해왔다. '트로피'였다. 우승 DNA가 부족한 토트넘이라 번번이 정상 등극에 실패했기에 계속 팀에 남아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손흥민은 올해 토트넘에서 마침내 우승 커리어를 완성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 꿈을 이룬 뒤 15년간 이어온 '무관 징크스'를 기어이 깨뜨렸다. 10년을 뛴 토트넘에서도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하면서 징크스에 시달렸는데 지난달 22일 유로파리그 정상을 밟아 더는 이룰 게 없는 명실상부 '토전드(토트넘+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 입장에선 나쁠 게 없는 흐름이다. 33살로 에이징 커브를 앞둔 손흥민이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고 떠난다면 '현실적으로' 마다할 이유가 많지 않다. 토트넘은 올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기존 자원 매각을 통한 이적료 확충으로 전력 보강을 단행할 당위성이 크다. 토트넘 역시 여느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처럼 적자 폭이 상당히 커 전략적인 행보가 절실하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구단이 1992년생 윙어 이적료로 최대 900억 원 규모를 제안한다면 토트넘으로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현재 손흥민 몸값은 3000만 유로(약 480억 원)인데 1년 전보다 1500만 유로(약 240억 원)가 떨어졌다. 최근 4년간 감소세가 가팔라 유럽 내에서 이적할 경우 통상 200~300억 원 선에서 이뤄질 거라는 게 중론이다.


더 선은 2년 만에 다시 사우디발(發) 이적설을 마주한 토트넘 내부 분위기를 조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축 멤버이고 지난 10년간 꾸준히 득점과 도움을 쌓아왔지만 이번 시즌은 그렇지 못했다.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경기력이 다소 부진했다"면서 "스퍼스는 수익성이 뛰어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음에도 손흥민 이적이 낳을 막대한 이적료가 탐날 것이다. 새로운 준척 영입을 위한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여름 캡틴의 거취를 놓고 계산기를 비치할 토트넘 수뇌부 정경을 예상했다.

ESPN 역시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안받을 것이다. (구단과 선수 모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2023년과는 다른 '결'의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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