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 부동산업체와 입주 물량 산정 기준 맞추기로…‘착시’ 방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새내역 네거리. 최종훈 기자

서울시가 민간 부동산정보업체와 협력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산정 기준을 개선한다. 공공임대와 청년안심주택 등 일부 누락되던 물량까지 포함해, 실제 공급 규모와 더 가까운 수치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R114’와 협의해 입주 예정 물량 산정 기준을 개선하고,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 공개지표를 통일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국부동산원과 서울시가 발표하는 공식 물량, 그리고 부동산R114의 자체 집계 물량을 같은 기준으로 정리해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부동산R114에서 일반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집계하면서, 후분양 단지나 공공임대, 청년안심주택 등은 누락되거나 일부만 반영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문에 실제 공급량보다 적게 집계돼 공급 부족 착시를 불러왔고, 이는 주택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앞서 부동산R114는 지난 4월부터 집계 기준을 개선해 후분양 단지와 청년안심주택, 일부 소규모 정비사업 물량까지 전체 공급량에 반영했다. 시에 따르면, 5월부터는 서울시와 부동산R114가 발표한 입주 예정 물량이 동일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공개지표를 통일해 앞으로 시민에게 더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정보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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