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굿보이'
'양관식 신드롬' 박보검, 구르고 맞는 국가대표 출신 경찰로 귀환
빠른 전개와 세련된 연출도 돋보여
시청률은 4.8% 기록
'폭싹 속았수다' 양관식으로 신드롬을 자아냈던 박보검이 이번에는 호쾌한 액션을 선보인다. 정의로운 경찰 박보검이 악당을 처단하는 사이다 전개가 무기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전직 국가대표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괴물'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의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보검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순경 윤동주 역을 맡았으며김 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 경장 지한나로 분했다. 이상이는 펜싱 은메달리스트 경사 김종현을, 허성태는 동메달리스트 레슬러 강력특수팀 팀장 고만식으로 분한다. 태원석은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경장 신재홍 역으로 등장한다.
'양관식 신드롬' 박보검, 구르고 맞는 국가대표 출신 경찰로 귀환
빠른 전개와 세련된 연출도 돋보여
시청률은 4.8% 기록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전직 국가대표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JTBC 제공 |
'폭싹 속았수다' 양관식으로 신드롬을 자아냈던 박보검이 이번에는 호쾌한 액션을 선보인다. 정의로운 경찰 박보검이 악당을 처단하는 사이다 전개가 무기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전직 국가대표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괴물'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의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보검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순경 윤동주 역을 맡았으며김 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 경장 지한나로 분했다. 이상이는 펜싱 은메달리스트 경사 김종현을, 허성태는 동메달리스트 레슬러 강력특수팀 팀장 고만식으로 분한다. 태원석은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경장 신재홍 역으로 등장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경찰이 된 사연이 전파를 탔다. 레슬링 국가대표 윤동주는 특채로 경찰이 됐지만 동료들과 시비가 붙으며 순경으로 강등됐다. 윤동주는 "우린 영웅이었다"라고 과거를 떠올리면서도 "성화가 꺼지면 영웅은 사라진다"라면서 현실을 짚었다. 결국 윤동주는 대회 메달까지 전당포에 팔아넘길 정도까지 한계에 몰렸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지한나는 자신이 경찰 홍보대사로만 활용되는 것에 암담함을 느꼈고 김종현은 내부 고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특채로 경찰이 됐다는 자부심도 잠시, 조직 내에서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인성시 범죄조직 금토끼파를 잡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으나 윤동주와 고만식의 실수로 작전은 실패했다. 이때 윤동주는 뺑소니 차를 쫓던 중 의문의 시체를 발견했고 금토끼파의 꼬리를 잡았다.
'굿보이' 박보검, 전작 이미지 벗고 시원한 히어로로 등장
올해 상반기 '관식이 병'을 자아낸 박보검이 빠르게 이미지를 탈피, 이번에는 시원하고 호쾌한 액션을 선보였다. 마치 소년만화의 주인공 같은 윤동주는 박보검을 만나 시너지를 발휘, 보는 이들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일대 다수로 붙어서 궁지에 몰린 순간 윤동주가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장면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수십 년간 히어로가 악당을 소탕하는 이야기들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조금씩 발전해 히어로즈 시리즈들도 날개를 폈다. 국내에서도 '모범택시' '열혈사제' 등 주인공과 주인공 못지않은 활약하는 팀원들이 함께 악을 처단하는 드라마들이 장르물 명맥을 이었다. '굿보이' 역시 정의로 무장한 멤버들의 캐릭터성을 크게 부각한다. 극 말미 주인공들이 각자 갖고 있는 운동 능력으로 악인들을 잡는 장면은 '굿보이'가 갖고 있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스피디한 전개와 스타일리시한 연출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화면 속 도구나 앵글 구도 등 여러 장치를 이용해 배우들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심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전작 '나쁜 엄마'가 묵직한 무게감으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면 '굿보이'는 액션 활극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작품 내 "청렴수사 공정수사" 현수막이 반어적으로 설명하듯 '굿보이' 멤버들은 외부의 악인 뿐만 아니라 내부의 경찰 인원들과도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악인 소탕 클리셰의 변주가 예고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4.8%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방송된 SBS '귀궁'은 9.5%, tvN '미지의 서울'은 4.5%의 수치를 보였다. '귀궁'이 종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굿보이'와 '미지의 서울'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