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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츠없는 다저스, 김혜성이 있다! 4안타+호수비로 18-2 대승 기여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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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츠없는 다저스, 김혜성이 있다! 4안타+호수비로 18-2 대승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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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김혜성은 자신에게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혜성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9번 유격수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2득점 2타점 1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22가 됐다. 팀은 18-2로 크게 이겼다.

이날 발가락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무키 벳츠를 대신해 선발 기회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유격수 선발 출전.

김혜성은 홈런 포함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은 홈런 포함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벳츠의 빈자리를 대신한 그는 그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타석에서 100% 출루했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1회말부터 팀이 대량 득점을 내며 타격 기회가 찾아왔다. 2사 2, 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윌 워렌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르며 만루 기회를 이었다.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공격 기회를 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타석이었다.

더 큰 장면은 2회 찾아왔다. 2사 2루에서 바뀐 좌완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담장을 넘겼다.


8구째 92.2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 높게 들어온 것을 그대로 강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빅리그 데뷔 이후 좌완 상대로 처음으로 기록한 안타가 시즌 2호 홈런이었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마크 라이터 주니어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리며 포문을 열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안타 행진은 6회에도 계속됐다. 무사 1루에서 엔옐 데 로스 산토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 때리며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야수 파블로 레예스를 투수로 상대했다. 김혜성은 자비가 없었다. 배팅볼보다 느린 초구를 그대로 강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달튼 러싱의 홈런으로 함께 홈을 밟았다. 러싱의 빅리그 첫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3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조빗 비바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은 뒤 바로 2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상대 주자보다 먼저 베이스를 찍으며 병살타를 만들었다. 이 장면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가 아웃으로 번복됐다.

6회초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제외하면서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포지션을 옮긴 뒤에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애런 저지의 좌중간 가르는 타구를 잡아 2루에 정확히 송구, 2루타를 노리던 저지를 아웃시켰다.

다저스는 이날 1회 윌 스미스의 우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맥스 먼시는 5회말 스리런 홈런 포함 홀로 7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 랜든 낵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양키스는 저지가 4회와 8회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조금이나마 격차를 좁혔다.

선발 워렌은 1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후 레예스를 포함 일곱 명의 불펜 투수가 등판했다.

다저스도 9회초 마운드를 유틸리티 선수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맡겼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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