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3R
고진영, 공동 13위로 가장 좋은 성적
윤이나 7오버파, 황유민 9오버파 부진
고진영, 공동 13위로 가장 좋은 성적
윤이나 7오버파, 황유민 9오버파 부진
고진영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 코스에선 언제든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탭인 거리였던 퍼트가 순간 실수로 10m 이상을 굴러 내려가 칩샷을 쳐야할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
제80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 본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대회 ‘매운맛’에 혼쭐이 났다.
고진영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날 언더파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43위에서 공동 13위로 뛰어 올랐고, 다른 선수들은 타수를 크게 잃으며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단독선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7언더파 209타)와 6타 차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한층 단단해진 그린과 까다로운 핀 위치, 그리고 강한 바람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고진영은 정확한 드라이버샷(페어웨이 안착률 86%·11위)과 짠물 퍼트(1.54개·2위)로 6개의 버디를 잡았다.
한국 선수들은 2라운드까지 톱10에 2명, 톱20에 5명이 이름을 올리며 순항했지만 이날 대부분 타수를 잃고 순위가 밀려났다.
2라운드 공동 2위였던 2020년 챔피언 김아림은 이날 5타를 잃고 이븐파 216타를 기록, 이날 3타를 잃은 최혜진과 공동 21위로 밀렸다. 또 2라운드 공동 8위였던 임진희도 3라운드에서 7타를 잃는 부진 속에 3오버파 219타, 공동 36위로 내려갔다.
황유민 [AFP] |
LPGA 투어 신인 윤이나는 전날 공동 12위까지 올랐지만 이날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7타를 잃고 4오버파 220타를 기록, 유현조와 함께 공동 41위까지 떨어졌다.
2015년 우승자 전인지도 이날 8타를 잃으며 전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47위(6오버파 222타)로 밀려났다.
2라운드까지 공동 12위로 선전한 황유민은 이날 9타를 잃고 6오버파 222타로 전인지와 함께 공동 47위가 됐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단단한 샷감각을 뽐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다케다 리오와 시부노 히나코, 사이고 마오 등 일본 선수 3명이 나란히 5언더파 211타를 치고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사이고는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메이저 2연승에 바짝 다가섰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1타를 잃고 4언더파 212타, 단독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서 컷탈락한 코르다는 한층 어려워진 코스에 대한 질문에 “이게 바로 골프다. 결국 인내심의 싸움이고, 그저 한샷 한샷 집중해서 치는 수밖에 없다. 최종라운드도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집중하며 내 길을 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