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전방 압박’ PSG, 인터 밀란 숨통 조였다... 두 골 앞서며 전반 마쳐

PSG, UCL 결승 전반서 인터 밀란에 2-0 리드
하키미·두에 연속골... 이강인 교체 명단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강력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빅이어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사진=AFPBB NEWS

PSG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2-0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가 배치됐고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꾸렸다. 수비진은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축했고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인터 밀란은 3-5-2 대형으로 맞섰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마르쿠스 튀랑이 공격을 이끌었고 페데리코 디마르코,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 덴젤 둠프리스가 허리에 자리했다. 알렉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뱅자맹 파바르가 백스리를 구성했고 얀 좀머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시작부터 PSG가 명확한 색깔을 선보였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인터 밀란을 가뒀다. 인터 밀란의 숨통을 조이던 PSG가 이른 시간 결실을 봤다.

전반 12분 비티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파고든 두에에게 패스를 건넸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두에는 욕심부리지 않고 옆으로 내줬고 하키미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상대 팀 인터 밀란에서 뛰었던 하키미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며 친정팀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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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선제골 이후에도 압박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계속된 PSG의 압박에 해답을 찾지 못했다. 모처럼 인터 밀란이 PSG 골문으로 접근했으나 치명적인 역습을 당했다.

전반 20분 인터 밀란 공격 상황에서 코너킥이 되려던 공을 파초가 발을 쭉 뻗어 살려냈다. 이 장면이 역습의 출발점이 됐다. 공을 잡고 전진한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으로 전환했다. 두에가 가슴으로 잡아두고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인터 밀란은 세트 플레이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체르비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대 위로 떴다. 전반 36분 코너킥에서도 튀랑이 머리에 맞혔으나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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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PSG는 창단 첫 UCL 우승에 도전한다. 리그1 최강팀으로 불리나 유럽 정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2019~20시즌에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 리그를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석권한 PSG는 첫 빅이어까지 품으며 구단 첫 쿼드러플(4관왕)을 노린다.

이강인은 2007~08시즌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는 17년 만이자 두 번째 UCL 우승을 정조준한다. 또 그라운드를 밟게 되면 2018~19시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로 결승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된다. 출전과 함께 우승까지 차지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다.

인터 밀란은 2009~10시즌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유럽 왕좌에 도전한다. 인터 밀란은 2년 전인 2022~23시즌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패하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인터 밀란은 ‘트레블’을 노렸으나 리그에선 승점 1점 차 준우승,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준결승에 그쳤다. 인터 밀란은 UCL 우승을 통해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