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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배송’ 연장한 다이소…왜 강남만 고집할까? [세모금]

헤럴드경제 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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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배송’ 연장한 다이소…왜 강남만 고집할까? [세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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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제외 가장 많은 매장 보유…작년 1576개
‘목적 소비’ 위한 온라인 서비스, 시너지는 미지수
5일 다이소 여의도점에서 직원이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신현주 기자

5일 다이소 여의도점에서 직원이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신현주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아성다이소(다이소)가 ‘오늘배송(당일배송)’ 서비스를 6월까지 연장한다.

다이소는 지난 4월 10일 오늘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이소 온라인몰에서 오후 7시 이전에 주문하면 오토바이를 활용해 1~2시간 이내 자택으로 배송하는 일종의 퀵커머스 서비스다. 다이소는 서비스 기간을 5월 말로 한차례 연장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재연장을 결정했다. 대상 지역과 제공되는 혜택은 그대로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4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이다.

다만 다이소는 서비스 확대에는 선을 그었다. 다이소 관계자는 “강남 3구 내 퀵커머스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일단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대상 지역) 확대 가능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다이소는 그동안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오프라인에 집중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매장 수도 늘렸다. 편의점을 제외하면 유통채널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442개였던 매장은 2023년 1519개, 2024년 1576개로 늘었다. 오프라인 채널의 강자로 꼽히는 대형마트가 매장을 줄이며 체질 개선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실제 다이소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퀵커머스 특성과 다이소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퀵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은 대부분 식품이 기반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컬리와 CJ제일제당도 자사몰에서 ‘바로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반면 다이소는 생활용품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것만 사고 나와야지’라는 생각보다 ‘한 번 들러볼까’라는 생각으로 방문하는 곳이 바로 다이소”라며 “매장이 많고, 접근성까지 좋아 퀵커머스에 투자할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라고 짚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료배송을 위한 최소주문금액(4만원)을 맞추려면 다이소에서 많은 물품을 사야 한다”며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현재 50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으로만 판매하는 ‘균일가’ 가격제를 택하고 있다. 1000원, 2000원 상품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