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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풀타임' 여자축구대표팀, '남미 강호' 콜롬비아 못 넘었다…환상 FK골 실점→0-1 석패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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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풀타임' 여자축구대표팀, '남미 강호' 콜롬비아 못 넘었다…환상 FK골 실점→0-1 석패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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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신상우호의 홈 A매치 첫 승이 또 좌절됐다.

2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완패를 당한 콜롬비아에게 또다시 무너졌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인천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6월 친선경기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FIFA 랭킹 21위인 콜롬비아는 현재 남미의 강호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했다. 그에 앞서 2022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페미니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손꼽히는 강호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콜롬비아와 사상 첫 맞대결을 가졌던 한국은 당시 0-2로 패했다. 당시와 비슷한 멤버 구성으로 이번 일정에 참여한 콜롬비아는 시종일관 한국을 위협하고 괴롭혔다.

특히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가 수여하는 골든볼을 수상한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 페미니나)에게 좌우 측면이 허물어지면서 한국은 맥을 못추렸다.


한국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김민정 골키퍼를 비롯해 신나영, 임선주, 고유진이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이영주와 김신지, 지소연 등 해외파가 맡았고 윙백은 장슬기와 김혜리가 지켰다. 최전방에 박수정과 문은주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콜롬비아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카테리네 타피아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마리 알바레스, 다니엘라 아리아스, 일레디이디스 케하다, 카롤리나 아리아스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마누엘라 파비,카탈리나 우스메, 리세드 세르나, 일라나 이즈케이르도가 지켰다. 공격에 린다 카이세도, 마이라 라미레스가 출격했다.



콜롬비아가 강하게 전방 압박을 하면서 한국을 후방에서부터 강하게 밀었다. 한국도 강하게 압박을 시도했다. 한국의 압박이 통하면서 한국이 공격 진영에서 소유 시간을 늘려갔다. 한국의 압박이 먹혀들면서 콜롬비아도 쉽게 전방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마이라가 신나영을 등지고 돌아서면서 드리블로 전진했다. 이어서 카이세도가 뒷공간을 침투하며 슈팅을 시도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카이세도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에는 콜롬비아의 공세가 계속됐다. 콜롬비아의 실수가 아니면 한국이 쉽게 소유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전방에 올라가서도 소유권을 쉽게 내줬다.



전반 24분 카이세도를 시작으로 역습이 전개된 콜롬비아는 오른쪽에서 파비의 슈팅까지 나왔는데 김신지가 몸을 던져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카이세도의 발이 다시 빛났다. 1분 뒤, 카이세도가 수비 한 명을 벗겨내고 중앙으로 월패스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라가 김혜리에게 잡혀 넘어졌다.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주장 우스메가 왼발로 침착하게 한국의 골망을 흔들면서 리드를 가져갔다.

콜롬비아가 추가 골 기회를 맞았다. 전반 32분 라미레스가 길었던 카이세도의 패스를 골라인 앞에서 소유한 뒤 박스 안에서 툭 차면서 신나영을 벗겨내려고 했다. 이 공이 신나영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우스메가 다시 키커로 나섰는데 이번에는 김민정이 선방해 내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한 차례 더 위기를 맞았다. 전반 42분 카이세도가 수비 진영부터 공격 진영까지 직접 전진하면서 한국을 위협했다. 패스가 한 차례 막혔지만, 곧바로 압박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약하게 맞으면서 김민정 품에 안겼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45분에 장슬기가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높이 뜨면서 오랜만에 나온 한국의 공격이 무산됐다.

전반은 그대로 리드를 내준 채 마쳤다.

후반에 한국은 강채림과 이금민이 문은주, 김신지 대신 투입됐다. 콜롬비아는 변화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경기 내용이 풀리지 않은 한국은 후반 15분 박수정을 빼고 이은영을 넣어 변화를 가져갔다.

교체 후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유진의 헤더가 정확히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타피아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다시 위기가 있었다. 후반 32분 빠른 패스 전환으로 라미레스가 기회를 맞았는데 고유진이 뒤에서 태클로 끊어내 일대일 위기 상황을 무마했다.



후반 34분엔 카이세도와 우스메가 왼쪽에서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반대편으로 전환했다. 박스 안에서 파비가 공을 컨트롤한 뒤,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높이 떴다.

한국은 측면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기회를 만ㄷ늘기 시작했다. 후반 36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컷백 패스를 강채림이 중앙에서 버틴 뒤 터닝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임팩트가 빗맞으면서 빗나갔다.

콜롬비아는 곧바로 라미레스를 빼고 사라 마르티네스를 넣어 중원 기동력을 유지했다.



후반 막판 한국이 몰아치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37분 콜롬비아는 에이스 카이세도를 빼고 공격수 웬디 보니야를 넣어 역습 상황에 대비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이어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고유진의 박스 안 슈팅은 수비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까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한국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