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와 경기를 앞두고 우완 홍원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홍원빈으로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기념적인 날이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9년 KIA의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은 홍원빈은 그간 가지고 있는 빼어난 재능을 잘 살리지 못하면서 1군과는 다소 거리가 있던 선수였다. 빠른 공을 던지기는 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시달렸다. 2023년에도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05, 지난해에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7.75에 머물면서 1군과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캠프 당시부터 조금 더 안정적인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건장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패스트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마침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도 안정이 됐다. 홍원빈은 퓨처스리그 시즌 20경기에서 19⅓이닝을 던지며 3승3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2.78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2군에 내려간) 장재혁이 한 열흘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안 던지고 있는 선수보다는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 던지면서 돌았던 선수를 한번 보는 게 어떻겠느냐 했다. 재혁이는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조금 더 공을 던지게 했다”면서 “원빈이는 계속 그 전부터 올리려고 했었는데 올리려는 타이밍이 조금 안 좋았다. 지금은 그냥 그렇더라도 한번 올려보자고 해서 올렸다. 기회가 생기면 올려서 어떤 피칭을 하는지 한번 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11일 인천 SSG전 당시 허리에 통증을 느낀 뒤 치료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30일 소프트뱅크 3군과 퓨처스리그 교류전에 출전한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30일), 내일(31일) 2군 경기에 뛸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경기를 뛰어보고 별 문제가 없으면 콜업 시점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하지만 허리 통증 증상으로 빠졌고, 당초 열흘 정도 쉬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20일 넘게 1군에서 빠져 있다. 일주일 정도는 쉬어야 해 아예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는 첫 발표와는 상당 부분 거리가 있었다. 당초 퓨처스리그 복귀 시점도 이보다는 빨랐어야 했지만 역시 많이 지연된 상태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KIA로서는 위즈덤이라도 빨리 돌아와야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한편 KIA는 이날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황대인(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정해원(우익수)-박민(3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최형우를 제외하면 전원 우타자다. 최근 좋은 활약을 하는 오선우는 예정된 선발 제외다. 갑자기 경기 출전 시간이 불어난 탓에 트레이닝파트에서 왼손 선발이 나오는 날은 하루 선발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진작에 했고, 그 요청대로 이날 선발에서 빠졌다. 오선우는 타격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경기 후반에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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