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첫날 코스 세팅 84야드 짧게 시작
기본 6829야드, 1라운드에선 6745야드로 경기
510야드 파5 홀에선 이글 7개 쏟아져
공동 1위 6명은 1992년 이후 최다 공동선두
한국 김아림, 임진희 공동 1위..황유민 공동 7위
기본 6829야드, 1라운드에선 6745야드로 경기
510야드 파5 홀에선 이글 7개 쏟아져
공동 1위 6명은 1992년 이후 최다 공동선두
한국 김아림, 임진희 공동 1위..황유민 공동 7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언더파 33명, 상위권엔 한국도 일본도 8명씩.
제80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예상을 깨고 33명이나 언더파를 적어냈다. 3년 만에 두 자리 언더파 우승자 탄생의 기대도 커졌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선 총 156명이 참가해 김아림과 임진희를 비롯해 교포 선수 노예림, 에인절 인(이상 미국), 다케다 리오(일본),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 등 6명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위에 올랐다. 공동 19위까지 총 33명이 언더파를 적어내 예상보다 많은 선수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US여자오픈 역사상 1라운드에서 6명이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1992년 이후 한 라운드 종료 후 가장 많은 공동 선두다. 1992년 대회에서 6명이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US여자오픈 첫날 공동 1위에 오른 김아림이 18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제80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예상을 깨고 33명이나 언더파를 적어냈다. 3년 만에 두 자리 언더파 우승자 탄생의 기대도 커졌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선 총 156명이 참가해 김아림과 임진희를 비롯해 교포 선수 노예림, 에인절 인(이상 미국), 다케다 리오(일본),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 등 6명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위에 올랐다. 공동 19위까지 총 33명이 언더파를 적어내 예상보다 많은 선수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US여자오픈 역사상 1라운드에서 6명이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1992년 이후 한 라운드 종료 후 가장 많은 공동 선두다. 1992년 대회에서 6명이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은 긴 전장에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두 자리 언더파 우승자가 잘 안 나왔다. 20222년 대회에서 호주교포 이민지가 13언더파로 우승한 뒤 2023년 대회에선 앨리센 코푸즈(미국) 9언더파, 지난해 대회에선 사소 유카(일본)가 4언더파로 우승했다.
올해 대회 개막에 앞서 많은 선수가 까다로운 코스 조건으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기본 전장 6829야드에 파4 홀 10곳 중 7곳은 400야드 이상으로 길고 핀의 위치까지 까다롭게 설정하면 타수를 줄이는 게 쉽지 않을 거로 전망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9번 홀은 확실히 악명 높은 그린이다. 특히 바람이 불면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며 “티박스에서 보면 그냥 짧은 파3 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굉장히 정교한 샷을 요구한다. 그린에 올라가기 전에 경사가 얼마나 심한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멀리 쳐도 코스에선 정밀한 공략이 필요하다. 결국 중요한 건 거리가 아니라 정확성이다. 특히 이 골프장처럼 까다로운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하지만 이게 US오픈이다. 모든 샷 능력을 시험해야 한다. 어려운 홀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미리 와서 코스 답사를 하며 개막 준비를 시작한 황유민도 “코스가 길고 까다로운 홀도 많아서 버디보다는 파를 쉽게 지키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신중한 경기를 다짐했다.
첫날 경기에 나선 156명이 적어낸 평균 타수는 74.90타로 많은 선수가 고전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선수가 언더파를 적어내 두 자리 언더파 우승자 탄생의 기대가 커졌다. 1라운드에선 이글 7개에 버디 403개가 나왔다. 보기는 551개, 더블보기 83개, 더블보기 이상 8개 기록했다.
첫날 언더파 선수가 33명이나 나온 원동력은 바람이 잠잠했고 코스 세팅도 6745야드로 기본보다 84야드 짧게 한 효과도 있다. 17번홀은 기본 447야드에서 이날은 430야드로 17야드로 짧게 했고, 3번홀(기본 435야드) 8야드, 5번홀(기본 439야드) 7야드 등으로 난이도를 조정했다. 반면 이날 길고된 이글 7개는 모두 14번홀(파5)에서 나왔다. 전장이 510야드에 불과해 티샷 뒤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선수도 많았다. 한국의 황유민과 윤이나, 박성현도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선 가와모토 유이(일본)이 버디 7개를 뽑아내 최다 버디 1위에 올랐고, 김아림과 에인절 인, 시부노 히나코, 다케다 리오, 파울라 마틴 샘페드로, 위차니 미차이 등이 버디 6개를 수확해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은 첫날 각 8명씩 언더파를 적어내 ‘한일전’ 양상을 보였다. 한국 선수는 US여자오픈에서만 10명이 11승을 합작해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대회에선 1명도 톱10에 들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일본은 사소 유카가 우승했고, 시누보 히나코 준우승, 후루에 아야카 공동 6위, 고이와이 사쿠라와 다케다 리오 공동 9위로 5명이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선 김아림과 임진희 공동 1위, 황유민 공동 7위(3언더파 69타), 전지원 공동 12위(2언더파 70타), 최혜진과 마다솜, 노승희, 윤이나 공동 19위(이상 1언더파 71타)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리오가 공동 1위, 이와이 치사토와 하타오가 나사, 가와모토 유이 공동 7위, 시부노 히나코와 구와키 시호, 사이고 마오 공동 12위, 야마시타 미유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14번홀에서 티샷하는 황유민. (사진=AFPBBNew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