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하성 공갈 혐의’ 前야구 선수 임혜동 소환

서울중앙지검. /조선일보DB

검찰이 MLB(미 프로야구)에서 뛰는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으로부터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야구 선수 임혜동(29)을 소환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장재완)는 공갈 등 혐의를 받는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의 갈등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에서 함께 술자리를 가지다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임씨는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이후 합의금을 요구했다. 당시 임씨는 김씨의 소속사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임혜동씨. /뉴스1

결국 김씨는 임씨가 향후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이 같은 일을 외부에 공개하는 등 김씨에게 불이익이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서를 썼고 합의금 4억원을 줬다. 임씨가 합의를 어기면 합의금의 배액(8억원)을 위약벌로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도 넣었다.

임씨는 이후 이를 알리겠다는 등 재차 김씨를 협박해 추가 금품을 요구했는데, 김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합의 이후에도 임씨가 계속 연락해오자 공갈 혐의로 그를 형사 고소했다.

앞서 수사를 벌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7월 공갈 등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임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방어권 행사 필요성 등을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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