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이정도면 필승조 인정? 이지강 4G-김영우 5G 연속 무실점, 김진성 박명근 없이 이겼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원문보기

이정도면 필승조 인정? 이지강 4G-김영우 5G 연속 무실점, 김진성 박명근 없이 이겼다

서울맑음 / -3.9 °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제 김진성 박명근에게만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LG가 김진성 박명근을 쓸 수 없는 경기에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지강이 4경기 연속, 김영우가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며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재활 중인 '예비 필승조'가 돌아오기 전인데 불펜이 안정을 찾았다.

LG 트윈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위와 3연전에서 2승 1패를 만드는 승리. 그리고 새로운 필승조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이지강이 2-1 리드를 지키고 홀드를 챙겼고, 김영우는 2점 차에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지강과 김영우는 28일 LG가 연장 11회 5-6 패배에서 얻은 소득이기도 했다. 이날 0-4에서 4-4를 만드는 동안 LG는 9회까지 필승조를 철저하게 아꼈다. 코엔 윈 뒤에 이우찬(1이닝) 백승현(1⅔이닝) 김영우(1⅓이닝) 이지강(1이닝)을 붙여 9회까지 동점을 유지했다. 덕분에 김진성과 박명근이 연장에서 등판할 수 있었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이 선수들이 자기 임무들을 해내면서 성공 체험을 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아직 시즌이 3분의 2가 남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을 하느냐, 필승조로 가치가 있느냐가 우리 팀에 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서는 계속 (이기는 경기에 낼)카드를 만들면서 시즌을 운영해야만 부상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즌 막판에 가면 지치게 된다. 그래서 팀이 어려워진다.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이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갈 수 있다면 선수들에게도 팀에도 좋다. 내년을 안정적인 전력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짧게는 시즌 막판, 길게는 내년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장 29일의 LG는 그동안 필승조로 분류되지 않았던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진성과 박명근이 27일과 28일 이틀 연투에 나서 29일은 쉬어야 했다. 확실한 필승조가 김진성 박명근 둘인데 두 선수 모두 던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은 남은 카드로 경기를 잡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 선수들이 이겨내줘야 당장 오늘을 이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이지강 혹은 김영우를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선발 손주영이 7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염경엽 감독의 고민이 절반은 줄었다. 그래도 2점 차라는 점에서 확실히 안심하기는 어려웠다. 이지강과 김영우는 이 접전 상황에서 실력을 보여줬다. 이지강이 8회 나와 안타 하나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하주석을 병살타로 막았다. 김영우는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1사 후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전날(28일) 2점 홈런을 친 채은성을 만났다. 여기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이진영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세이브를 완성했다.

29일 뒷문을 책임진 이지강과 김영우는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는 성공 체험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이지강은 지난달 26일 KIA전에 대체 선발로 투입돼 3이닝 6실점에 그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1군 복귀 후에는 4경기 5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김영우도 20일부터 5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