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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등극! 손흥민 대우 이대로 끝…토트넘 "사우디 오일머니 이적료 방긋, SON 방출 검토 한다"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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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등극! 손흥민 대우 이대로 끝…토트넘 "사우디 오일머니 이적료 방긋, SON 방출 검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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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에게 들어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적 제안을 진지하게 들어볼 참이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더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을 포스투 호날두로 보고 있다. 자국 리그의 팬층을 넓히는데 있어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의도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겠다고 암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스타성도 손흥민을 통해 메우려고 한다.

더선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빈자리를 메울 카드로 손흥민을 낙점했다"면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많은 팬을 보유한 손흥민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양한 팬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답답한 건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들어보려는 태도다. 자본력이 풍부한 곳에서 제시하는 것이기에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아직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1억 파운드(약 1,852억 원)의 이적료는 제시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알 힐랄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데려가기 위해 제시한 금액으로 손흥민의 체급을 고려하면 비슷할 것이란 예상이다.


1억 파운드 소리를 들으니 토트넘이 흔들린다. 더선은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며 "손흥민을 매각하면 추가로 엄청난 돈을 손에 쥐게 된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다음 스텝을 예고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에 따른 손흥민의 상승된 지위를 잊은 모습이다. 토트넘 역사에 길이 남을 우승 시즌의 캡틴으로 우뚝 선 손흥민은 토트넘 명실상부 전설로 통하게 됐다. 영국 언론 '스퍼스 웹'도 "손흥민은 이전부터 토트넘의 레전드로 여겨졌다. 그런데 2008년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이 된 후로 구단 내 지위는 더욱 확고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은 이번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면서 더 많은 우승을 하기 위해 팀에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또 다른 전문 매체인 '홋스퍼 HQ' 역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이 아니었다.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도 부상에서 복귀한 뒤 토트넘이 우승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손흥민을 잔류시킬 계획이다. 이번 시즌 부진했다고는 하나 다른 선수들보다 크게 나쁘지 않다. 오히려 더 나은 전술이 받쳐주면 폼은 회복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1년 남은 계약기간을 토트넘에서 보낼 것으로 보였다.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도 손흥민의 잔류를 부추기는 대목이었다. 손흥민도 토트넘과 체결된 계약 마지막 해에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를 도전할 뜻을 내비칠 수 있고, 구단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지금 손흥민에게 확실한 베테랑 면모를 기대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구단 역사에 손꼽히는 주장으로 남게 되면서 이적설은 쏙 들어갔다. 토트넘 홋스퍼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피터 오 루크는도 최근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주장이다. 또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손흥민 같은 경험 많은 선수를 남기려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손흥민도 걱정없이 우승 여운을 만끽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뒤 런던으로 돌아간 후에도 계속 트로피를 한몸처럼 들고 다녔다. 무려 15kg에 달하는 무거운 우승컵을 며칠째 안고 있다.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들어올렸던 트로피와 한몸이라도 된 것처럼 늘 들고 다니며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그만큼 오래 기다렸다. 2015년 처음 토트넘에 합류하고 거둔 첫 타이틀인 동시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이후로도 처음 맛보는 우승이다.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손흥민 개인은 물론 토트넘 역시 17년이 걸린 우승이다.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을 우승한 뒤로 늘 조연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빅6로 묶이지만 냉정하게 챔피언을 노릴 만한 전력은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대항전 도전도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2018-19시즌 리버풀에 막혔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아픔이었다.


손흥민만 남았다. 토트넘에 우승 DNA가 없다고 판단한 동료들은 하나둘 떠났다. 우승을 찾아 이적한 선수들은 모조리 트로피를 들었다. 토트넘에 충성을 다한 손흥민만 무관 악령에 시달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우승 시즌 주장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런 영광이 현실 앞에서 물거품으로 변할 전망이다. 현실은 차갑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레전드로 대우하며 할 만큼 했다는 태도로 변하고 있다.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위대한 주장이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 최고의 왼쪽 윙어일까"라며 되물으며 "앞으로는 마티스 텔과 윌손 오도베르가 손흥민보다 더 많은 역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세대교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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