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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엘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 타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9년 6월까지 타를 기용하게 된 바이에른 뮌헨은 등번호 4번을 배정하면서 주전 활용을 예고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는 "타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타는 경험이 풍부한 국가대표로 우리 수비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리더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진정한 전력 보강을 이루게 됐다"라고 기대했다.
타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막스 에베를 단장도 "오랫동안 타를 주목해 왔다. 우리가 그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여러 제안을 받고도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 타에게 감사하다. 우리에게 아주 기쁜 소식이었다"라고 반겼다.
타는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다. 최근까지 레버쿠젠에서 뛰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지배를 온몸으로 막아왔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레버쿠젠의 창단 첫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에 큰 힘을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도 단 한 경기만 결장하는 강인한 체력을 과시하면서 레버쿠젠을 리그 2위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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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타의 철강왕에 큰 점수를 줬다. 타는 19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다. 체격과 피지컬 모두 김민재를 웃도는 괴물 같은 체형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다. 2023-24시즌 리그 경기에서 책정된 스프린트 최고 시속을 보면 34.32km/h로 김민재(33.5km/h)보다 빠르다. 스피드와 피지컬을 모두 갖춘 수비 자원이라 수비 라인을 높인 바이에른 뮌헨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스페인 이적설을 뒤로 하고 자국 최고인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한 타는 "이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팀이 성공하는데 보탬이 되겠다. 함께 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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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는 해외 클럽의 제안을 들을 계획이다. 이적료의 최소 기준은 3,000만 유로(약 467억 원)"라고 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두 시즌 모두 한해 농사를 결정하는 우승 경쟁 시점인 후반기에 흔들린 게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 물론 2년 내내 전반기부터 혹사를 당할 만큼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경기를 뛰긴 했으나 로테이션이 없었던 게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여부가 갈리는 때 집중력이 결여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을 달고 뛰어 이해 가능한 대목이나 바이에른 뮌헨은 크게 참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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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클럽 월드컵부터 전력외가 될 수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클럽 월드컵에 기용하기 위해 발목 치료에 매진하려 일찍 시즌을 접게 했다. 그런데 구단이 감독 생각과 달리 타를 영입해 출전을 강요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내 라이벌 구단으로 보내면 우승 경쟁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해외 구단 제안만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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