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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짐 싸야 하는 김민재, 올 게 왔다…최악의 오피셜 "뮌헨,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타 합류"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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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짐 싸야 하는 김민재, 올 게 왔다…최악의 오피셜 "뮌헨,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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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29)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방을 빼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 수비 리더로 활용할 조나단 타(29)를 영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엘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 타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9년 6월까지 타를 기용하게 된 바이에른 뮌헨은 등번호 4번을 배정하면서 주전 활용을 예고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는 "타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타는 경험이 풍부한 국가대표로 우리 수비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리더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진정한 전력 보강을 이루게 됐다"라고 기대했다.

타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막스 에베를 단장도 "오랫동안 타를 주목해 왔다. 우리가 그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여러 제안을 받고도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 타에게 감사하다. 우리에게 아주 기쁜 소식이었다"라고 반겼다.

타는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다. 최근까지 레버쿠젠에서 뛰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지배를 온몸으로 막아왔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레버쿠젠의 창단 첫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에 큰 힘을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도 단 한 경기만 결장하는 강인한 체력을 과시하면서 레버쿠젠을 리그 2위로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내내 센터백들의 부상으로 고생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이토 히로키는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재활만 하다가 시즌을 허비했고, 다요 우파메카노도 시즌 말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민재 홀로 후방을 책임졌는데 혹사에 따른 아킬레스건염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점에서 타의 철강왕에 큰 점수를 줬다. 타는 19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다. 체격과 피지컬 모두 김민재를 웃도는 괴물 같은 체형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다. 2023-24시즌 리그 경기에서 책정된 스프린트 최고 시속을 보면 34.32km/h로 김민재(33.5km/h)보다 빠르다. 스피드와 피지컬을 모두 갖춘 수비 자원이라 수비 라인을 높인 바이에른 뮌헨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스페인 이적설을 뒤로 하고 자국 최고인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한 타는 "이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팀이 성공하는데 보탬이 되겠다. 함께 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식적인 타의 합류로 김민재는 방출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선수 거취를 결정하는 에베를 단장은 일찌감치 김민재를 타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타가 합류한 만큼 이제 김민재 제안을 적극적으로 들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김민재 방출은 비밀 아닌 비밀이었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는 해외 클럽의 제안을 들을 계획이다. 이적료의 최소 기준은 3,000만 유로(약 467억 원)"라고 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두 시즌 모두 한해 농사를 결정하는 우승 경쟁 시점인 후반기에 흔들린 게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 물론 2년 내내 전반기부터 혹사를 당할 만큼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경기를 뛰긴 했으나 로테이션이 없었던 게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여부가 갈리는 때 집중력이 결여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을 달고 뛰어 이해 가능한 대목이나 바이에른 뮌헨은 크게 참작하지 않는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2024-25시즌을 총정리하면서 김민재에게 4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중 가장 낮은 점수다. 거의 기여하지 않은 선수들보다도 낮은 평점이었다. 감정이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인터 밀란전에서 실수로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는데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고 질타했다.

자칫하면 클럽 월드컵부터 전력외가 될 수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클럽 월드컵에 기용하기 위해 발목 치료에 매진하려 일찍 시즌을 접게 했다. 그런데 구단이 감독 생각과 달리 타를 영입해 출전을 강요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내 라이벌 구단으로 보내면 우승 경쟁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해외 구단 제안만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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