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가 부상을 털어내고 첫 경기를 치른다. 부상 복귀전인 만큼 무엇보다 건재함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르난데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부름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마이애미 말린스,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친 우완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99경기(303.1이닝)에서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마크했다.
에르난데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부름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마이애미 말린스,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친 우완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99경기(303.1이닝)에서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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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30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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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부상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
이후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중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던 LG와 손을 잡았고, 정규리그 11경기(47이닝)에서 3승 2패 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마크했다. 특히 가을무대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불펜으로 KT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7.1이닝 무실점)을 기록,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삼성과 맞붙었던 플레이오프에서도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차전에 출격해 3.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LG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아쉽게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지는 못했으나, 에르난데스는 엘동원(LG 최동원)이라는 영광스러운 별칭을 얻으며, 최대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에 LG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올해에는 좋지 못하다. 4월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전까지 3경기(13이닝)에 나섰지만, 1승 2패 평균자책점 8.31에 그쳤다. 4월 15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김과 동시에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했지만, 오른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이라는 갑작스런 부상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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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과 마주한 에르난데스.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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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사령탑도 한숨을 쉬었다. 4월 16일 만났던 염경엽 LG 감독은 “날리는 공이 없어졌다. 포인트가 잡혔다. (부진의) 이유를 정확히 우리가 파악해 김광삼 코치가 훈련시켰다. 본인도 알았으니 계속 좋게 갈 수 있었는데, 다치니 너무 아쉽다. 회복하고 준비해서 오는데까지 6주 정도 걸린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후 LG는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우완 코엔 윈을 영입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최소화 했다. 5경기(23이닝)에 출전한 코엔 윈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써냈지만, 그래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줬다.
그 사이 에르난데스는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했다.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으며, 20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는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7일에는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불펜 피칭을 통해 21개의 공을 뿌리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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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준비를 마친 에르난데스. 사진=김영구 기자 |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에서 9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돌아올 준비가 됐다”면서도 “복귀전에서는 투구 수를 90개 정도로 제한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30일 오전 기준 35승 1무 19패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32승 23패)에 3.5경기 차 앞선 1위를 질주 중인 LG의 가장 큰 강점은 누가 뭐라 해도 탄탄한 선발진이다. 요니 치리노스(6승 1패 평균자책점 2.55), 임찬규(8승 1패 평균자책점 2.43), 손주영(6승 3패 평균자책점 3.79), 송승기(5승 3패 평균자책점 2.83) 등이 연일 쾌투하며 LG에 승전보를 안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르난데스마저 건재함을 과시할 경우 LG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터. 과연 에르난데스는 부상 복귀전에서 ‘건강’을 입증하며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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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부상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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