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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매치 휴식기 전 선두 굳힐까… 주말 '현대가 더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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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매치 휴식기 전 선두 굳힐까… 주말 '현대가 더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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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경기 무패 전북, 공수 균형까지 완벽
기세 이어가려면 A매치 휴식기 전 울산 잡아야
울산도 6경기 무패행진 속 '골잡이' 에릭 돋보여
2위 대전도 주말 안양 원정서 선두 탈환 기대 중


전진우(전북)가 지난달 1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진우(전북)가 지난달 1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K리그1이 이번 주말을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전북이 주말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선두를 굳힐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은 29일 현재 승점 32(9승 5무 2패)로 K리그1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최근 12경기 무패(8승 4무) 속에 완벽한 공수 균형으로 리그 최다 득점(24득점)과 최소 실점(11점)까지 휩쓰는 등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3년 만에 '축구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관건은 3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17라운드 홈경기다. 전북이 지금의 기세를 A매치 휴식기(6월 2~12일) 이후까지 이어가려면 울산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울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던 만큼 전북은 주말 울산전에 승리해, 1위 수성과 패배 설욕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최장신 골잡이 콤파뇨(5골)가 부상으로 잠시 빠져 있지만, K리그1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전진우(11골)와 최근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은 티아고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승리를 기대해 볼 만하다. 전진우는 이날 경기를 마치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홍명보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에릭(울산)이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에릭(울산)이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울산 또한 쉽게 물러서진 않을 전망이다. 울산은 여전히 K리그1 팀 중 가장 많은 18경기를 소화하고도 3위(승점 29·8승 5무 5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6경기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가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4경기에서 4골 넣은 에릭의 활약이 돋보인다. 에릭은 빠른 침투와 민첩한 움직임으로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흔들며 울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날 대전(승점 31·9승 4무 4패)도 안양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선두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은 현재 전북과 승점 1점 차로 2위에 머물고 있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K리그1 1~3위 순위가 크게 뒤바뀔 수도 있다.

K리그2도 주말을 기점으로 선두권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K리그2에선 인천이 승점 34(11승 1무 1패)로 이미 선두를 굳힌 가운데, 2위 서울이랜드(승점 27·8승 3무 2패)와 3위 수원(승점 25·7승 4무 2패), 4위 전남(승점 25·7승 4무 2패)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5, 6위를 기록 중인 부천(승점 22·6승 4무 3패)과 부산(승점 22·6승 4무 3패)도 3, 4위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