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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
배우 안재홍이 강형철 감독과의 오랜 인연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영화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안재홍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처음 이야기하는 것인데, '하이파이브'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부분이다. 제가 강형철 감독님과 인연이 깊다면 깊다"고 운을 떼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재홍은 "15년 전, 제가 20대 중반이었을 때, 주연으로 출연했던 작품이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코미디부문 희극지왕 섹션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너무 큰 상이고, 영광인데, 당시 희극지왕 섹션 심사위원이 강형철 감독님이셨다"며 "그리고 당시 극장에는 '써니'가 개봉해 있었다. 매일 신기록을 세우면서 500만 넘고, 700만을 향해 가는 때였다. TV를 틀면 다 '써니' 음악만 나올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는데, 그런 작품의 감독님을 심사위원으로 뵙게 되니 얼마나 멋있어 보였겠냐"고 남달랐던 첫 만남의 기분을 전했다.
이를 시작으로 강형철 감독과 인연을 이어간 안재홍은 "이후에도 제가 독립영화를 하면 감독님께서 먼저 언급도 해주시고 홍보도 해주셨다. 영화제 행사 등에 갔을 때 어려워서 쭈뼛쭈뼛 있으면 자기 자리로 불러 주시고 '내가 키우는 애다'라는 농담도 하시면서 불편해 하지 않도록 많이 챙겨주셨다"며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강형철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로망이 어렸을 때부터 자리잡고 있었는데, '하이파이브'라는 작품을 통해 그 시간을 맞이한 것 같아 더 영광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처음 '하이파이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기도 한 안재홍은 "제안도 아니고 귀띔 정도 받았을 땐 시나리오도 나오기 전이었다. '이런 작품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성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들었다. 바람을 쏘는 인물이라는 설정에 '머리를 길러야겠다' 생각부터 했고, 실제로 기르기 시작해 헤어스타일이 어느 정도 완성 되었을 때 '하이파이브' 시나리오를 주셨다"며 "정식 제안을 주시면서 '재홍아 너한테 이 작품을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라고 말씀 하셨던 감독님의 한 마디가 아직도 생생하다. 저에게는 너무 신나고 뭉클했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안재홍의 재능이 더 잘 보였던 것 같다"고 하자 안재홍은 "인연과 시간에 의한 호흡이 분명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런 연이 아니더라도 강형철 감독님의 작품과 코미디를 잘 구현하고 싶었다. 배우 개인기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상황 속에 정확하게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코미디로 재미를 유발 시키는 분이다. 그런 유머를 워낙 잘 만드는 감독님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뭔가 더 하지 않아도 준비된 그 자체를 실현시키는 것 만으로도, 단체샷 하나만으로도 좋은 호흡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강형철 감독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겸손함을 드러냈다.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안재홍은 극중 폐를 이식 받아 바람을 다스리는 지성으로 분해 믿고 보는 안재홍표 코믹 연기를 과감하게 선보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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