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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그 한국 제품’, 비즐리에서 쉽고 빠르게...역직구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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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그 한국 제품’, 비즐리에서 쉽고 빠르게...역직구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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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랜드 정품 직매입과 고객 주도 상품 구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

-고객이 구매 희망 상품의 링크를 업로드 시 비즐리에 상품 구매 페이지 생성...기존 역직구의 비효율 해소

-연 매출 10억 원, ROAS 3000%, 결제건수 기준 재구매율 30% 등 강력하며 확실한 성장세

한국무역협회(KITA)는 ‘역직구’를 국내 판매자가 국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해외 직접 판매로 정의하고 있다. K-Something(K-pop, K-beauty, K-food 등)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지속되면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비즈니스 또한 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2022년 설립된 뉴앤디는 해외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구매할 때 겪는 불편을 민첩하게 포착하고 구매 절차를 대폭 단순화한 ‘비즐리(Veasly)’ 플랫폼을 선보였다. 비즐리는 현재 대만을 거점으로 아시아 역직구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고 있으며, G마켓 글로벌샵, 쿠팡 글로벌 등 강력한 글로벌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뉴앤디 송명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원하는 상품을 올리면 비즐리가 준비한다...일명 보따리상의 디지털화


비즐리 이전의 통상적인 역직구는 소비자에게 제법 번거로운 절차를 요구했다. 대다수의 경우에는 구매 희망 상품을 온라인 쇼핑 플랫폼상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보따리상 계정에 연락을 취한 뒤, 구매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결제 방식의 불편함, 낮은 신뢰도, 느린 커뮤니케이션, 배송 과정에서의 리스크 등 감수해야 할 불편사항도 존재했다.

비즐리는 이러한 기존 역직구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해외 거주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 링크나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비즐리의 자체 시스템이 가격, 배송비, 관세 등을 자동 산출해 결제 페이지를 생성한다. 복잡한 과정 없이 한국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아가 고객이 직접 상품기획자(MD)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철저한 수요 기반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비즐리의 근본적 속성은 트렌드 민감성이 높은 K-상품들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ROAS 3000%, 재구매율 30%...숫자가 증명하는 비즐리의 저력


비즐리는 초기 크라우드 펀딩형 서비스에서 현재의 모델로 피벗하며 시장과의 핏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웹기반 MVP를 선보인 이후, 서비스 개시 첫 달 200만 원 매출에서 시작해 연매출 10억 원, 월 최대 2억 원까지 성장했다. 현재는 분기 매출 5억 원을 돌파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만 원 이상의 AOV, 20% 이상의 구매 전환율, ROAS 3000%, 30% 이상의 분기 재구매율 등 주요 지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역직구 시장에는 G마켓 글로벌, 쿠팡 글로벌 등 쟁쟁한 플레이어들이 존재하지만, 뉴앤디는 이러한 대형 오픈마켓 플랫폼과 구별되는 직접 판매 구조를 표방한다. 브랜드에서 직접 매입한 제품을 제공해 정품 여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K-trend 중심의 버티컬 플랫폼으로서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군을 정조준한다. 시스템은 고객 요청 기반으로 상품페이지를 자동 생성하며, 이로 인해 현재 서비스 내 상품은 전부 실제 수요에 기반해 존재하게 된다. “고객이 진짜 원하는 제품을 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송 대표의 말처럼, 비즐리의 고객 경험은 소비자 니즈에 그 뿌리가 있기에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탁월한 팀워크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뉴앤디의 팀은 4명의 공동 창업자들이 오랜 관계 속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광고/마케팅, 무역, AI 개발 등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창업 초기부터 유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대만에 오피스를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운영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초기 단계이나 일본, 홍콩 등의 아시아 시장 진출도 꾸준히 두드리고 있으며, 향후에는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제휴 및 고객 초개인화 경험을 확대해 글로벌 역직구 허브로 성장할 계획이다.

초개인화와 물류 최적화 달성을 향해 나아가다


비즐리는 현지 고객 데이터와 구매 행태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 향후에는 SaaS 기반 인프라와 고객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Brand Aggregator)로서의 기능도 확대하고자 한다.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과 물류 최적화까지 아우르며, 송 대표는 “정말 한국 제품 구매가 이렇게 쉬웠던 적이 있었나 싶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역직구 부문에서 유니콘 나오지 않을 이유 없다", 투자사들이 말하는 비즐리


2024년 초, 앤틀러코리아로부터 pre-seed 투자를 유치한 뉴앤디는 25년 1분기 스트롱벤처스의 리드, 앤틀러코리아의 후속 연계 투자를 통해 Seed 라운드를 클로징했다. 각 투자사는 꾸준히 성장하는 역직구 섹터에서 비즐리가 만들어 온 유의미한 성과에 주목했다.


비즐리의 시장성과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장 먼저 포착한 앤틀러코리아의 장재희 파트너는 “비즐리는 글로벌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콘텐츠 기반 소비 시장에서, 고객의 구매 수요를 쉽고 빠르게 충족시키는 명확한 가치 제안을 갖고 있다”며 “특히,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고객이 직접 다른 고객의 상품기획자(MD) 역할을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팀의 인사이트와 실행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후속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스트롱벤처스의 유혜림 심사역은 “창업팀이 오랜 시간 함께하며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유연한 협업 방식, 그리고 해외 시장에서의 빠른 학습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비즐리는 기존 역직구의 구조적 불편함을 해결하며 브랜드와 고객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향후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해 투자했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이지윤 스타트업 기자단 1기 기자 jiyoon2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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