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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상회…시간외거래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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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상회…시간외거래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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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41억 달러, 순이익 188억 달러
2분기 전망은 시장 기대 소폭 밑돌아
중국 시장 막혀 매출 손해 본 결과
젠슨 황 “중국 AI 시장 접근성 잃으면 향후 큰 악영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세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40억6200만 달러(약 60조5853억 원), 순이익은 26% 늘어난 187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 EPS 모두 시장 전망보다 많았다.

사업별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73% 증가한 391억 달러를 기록했다. 게임과 인공지능(AI) PC 매출은 42%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자동차와 로봇공학 매출은 72% 증가한 5억6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칩과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를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엔비디아 분기별 매출 현황. 단위 100만 달러. 출처 앱이코노미인사이츠

엔비디아 분기별 매출 현황. 단위 100만 달러. 출처 앱이코노미인사이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에 대한 전 세계 수요는 놀랄 정도로 많다”며 “AI 추론 토큰 생성은 1년 새 10배나 급증했고 AI 에이전트가 주류가 되면서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도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 세계 국가들은 AI를 전기나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필수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이러한 심오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또 “추론을 위해 설계된 ‘생각하는 기계’ 블랙웰 NVL72 AI 슈퍼컴퓨터는 이제 시스템 제조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50% 증가한 450억 달러 전후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조사 기관 LSEG가 전망한 459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으로 향하는 H20 칩 수출 제한으로 인해 매출이 약 80억 달러 감소한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황 CEO 역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내 AI 칩 시장이 사실상 미국 산업에 폐쇄된 상태”라며 “H20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내 호퍼 데이터센터 사업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국 AI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잃게 되면 향후 사업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중국과 전 세계 해외 경쟁사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앱을 구축하고 배포하는 데 사용되는 AI 칩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기업이 공격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짚었다.

투자자들도 1분기 실적을 만족스러워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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