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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특급가드, 초스피드 연쇄 이동…허훈 놓친 kt, 김선형과 계약

헤럴드경제 조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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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특급가드, 초스피드 연쇄 이동…허훈 놓친 kt, 김선형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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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허훈(왼쪽)과 허웅 형제    [연합]

프로농구 부산 KC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허훈(왼쪽)과 허웅 형제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프로농구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특급 가드들이 불과 몇시간 사이로 연쇄 이동하며 다음 시즌 KBL 판도를 흔들고 있다.

부산 KCC는 28일 오후 3시께 “FA 허훈을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원(연봉 6억5000만원·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허재 전 KCC 감독 아들인 허웅과 허훈은 프로에서 최초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연세대 시절 이후 11년 만이다. 앞서 허웅은 2021-2022시즌이 끝나고 FA로 KCC로 이적했다.

2017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허훈은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 2년 연속, 2024-2025시즌에도 어시스트 1위에 오르며 KBL 톱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개인 기량에선 뛰어났지만 허훈은 프로 데뷔 후 한번도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허훈을 KCC로 이끌었다.

kt에 새 둥지를 튼 김선형   [kt 제공]

kt에 새 둥지를 튼 김선형 [kt 제공]



FA 최대어 허훈을 잔류시키기 위해 공을 들였던 수원 kt는 허훈을 놓치자마자 발빠르게 김선형과 계약하고 이를 발표했다.


kt 구단은 같은 날 오후 7시가 좀 넘어 “FA 김선형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첫 해 보수 총액은 8억원”이라고 했다.

2011년부터 서울 SK에서만 15년을 뛴 김선형은 kt의 새 사령탑 문경은 감독과 재회했다. 이들은 SK에서 2012-2013시즌, 2019-2020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다.

허훈의 갑작스러운 이적 소식에 당황했던 kt는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의 ‘우승 DNA’를 kt에 빠르게 이식하겠다는 각오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 너무 좋다. 내 가치를 인정해주신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우승을 목표로 기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