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매디슨, 손흥민 껴안고 '펑펑' 울었던 이유 폭로했다…"쏘니는 정말 좋은 사람, 그와 우승해 행복했다"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매디슨, 손흥민 껴안고 '펑펑' 울었던 이유 폭로했다…"쏘니는 정말 좋은 사람, 그와 우승해 행복했다"

속보
김건희특검, 파견요청 부장검사 8인 주축 수사팀 8개 구성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 부주장이 왜 주장 손흥민과 껴안고 오열했는지 직접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는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스페인 빌바오에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경기장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포옹했다"며 "손흥민이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영원히 기억될 축하의 날이 됐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약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그대로 필드 위에 무릎을 꿇고 포효했다. 동료들과 함께 껴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매디슨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앞선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서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매디슨은 토트넘 중원의 핵심이다. 그의 부상 결장 소식 때문에 일부 팬들은 맨유가 우승할 것이라고 바라볼 정도로 매디슨의 공백으로 토트넘은 큰 전력을 잃었다. 그만큼 선수 본인도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것에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해냈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됐다. 매디슨은 그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토트넘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내용을 인용, 매디슨이 "나는 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부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벤치에서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처음으로 손흥민을 봤다"며 "우리는 서로를 꼭 껴안고 어린 아기처럼 울기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경기가 끝나고 필드 위에서 손흥민과 그 순간을 나눴다. 나는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고 존경하고 인간적으로 인간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 모든 순간을 마음껏 즐기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디슨은 "손흥민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와 함께 빌바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그가 사랑하는 이 구단에서 이룰 수 있어 더 행복하다. 손흥민은 약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헌신했다. 그와 우승 기쁨을 나누는 건 정말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축구는 직업이다. 손흥민은 인간으로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내 가족을 만날 때마다 항상 따뜻하게 대해준다"며 "아이들에게도 한결같이 잘해준다.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의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많은 팬들이 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인 38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도 1-4로 완패하며, 11승 5무 22패 승점 38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인 17위로, 종전 최악이었던 1993-1994시즌의 15위마저 갱신한 결과다.

22패는 프리미어리그 체제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배 타이 기록이며, 42경기 체제를 포함해도 구단 역사상 손꼽히는 암울한 시즌이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 덕분에 아쉬운 성적이 상쇄됐다. 토트넘은 우승컵을 들고 당당하게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브라이튼전이 끝난 뒤,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고 토트넘 스타디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가드 오브 아너'로 맞이한 인물들은 다름 아닌 토트넘의 전설들이었다.

1984년 UEFA컵 우승 주역인 스티브 페리먼, 팻 제닝스, 마틴 치버스, 그레이엄 로버츠 등이 손흥민을 위해 직접 그라운드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날 홈팬들과의 작별 행사에서도 15kg에 해당하는 무거운 우승 트로피를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다.

구장을 찾아온 홈팬들에게 인사했고, 이어 동료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뒤에는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일일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팬들은 물론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부주장 두 명도 이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구설수가 많았지만, 토트넘은 우승컵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