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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 국내 프로야구 최초 30연속 도루 성공...팀은 KIA에 6대13으로 역전패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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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 국내 프로야구 최초 30연속 도루 성공...팀은 KIA에 6대13으로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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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한화, 선두 LG에 연장 11회 대결 끝에 6대5 승리
키움 송성문이 30연속 도루라는 국내 프로야구 최초 기록을 썼다.

28일 KIA와 광주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그는 1회초 KIA 선발 양현종이 초구로 던진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양현종이 2번 최주환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는 사이 2루를 훔쳤다.

2023년 8월 13일 잠실 LG전부터 이날까지 실패 없이 30연속 도루를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송성문은 이종범 KT 코치가 해태(현 KIA) 시절 세웠던 종전 연속 도루 기록(29개·1997년5월 18일~6월 27일)을 넘어섰다.


송성문은 발이 느린 편이었다. 2015년 넥센(현 키움)에서 데뷔한 이후 2023년까지 도루 5개(실패 7번)에 그쳤다. 하지만 작년에 타율(0.340), 안타(179개), 홈런(19개), 타점(104개), 볼넷(64개) 부문에서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썼다. 도루도 21개나 했다. 체계적 훈련으로 파워를 키우면서 타격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달리기도 빨라졌다. 송성문은 경기 상황에 맞는 주루 센스까지 발휘하며 작년에 도루를 100% 성공했다. 이번 시즌도 도루 8개를 시도해 모두 살았다.

하지만 최하위 키움은 KIA에 7대13으로 역전패했다. 팀 창단 후 최다 연패가 9연패(2회)였는데, 이날 통산 3번째 9연패에 빠졌다. KIA는 5할 승률(26승26패)에 복귀하며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럼에도 웃을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 KIA 통합 우승에 앞장서며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던 김도영은 전날 다리를 다쳐 당분간 뛸 수 없다. 그는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염좌 증세를 보여 한 달간 결장했다. 복귀 후엔 26경기(타율 0.327·7홈런·26타점 3도루)를 뛰었는데, 이번엔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분 파열이라는 더 심한 부상 진단을 받아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수원에선 두산이 4연승 중이던 KT를 12대3으로 완파했다. 양의지가 3회·7회 솔로 홈런을 쐈고, 김재환(3타수2안타 2볼넷)도 7회 1점 홈런 등으로 2타점을 올렸다. 두산 선발 투수로 나선 신인 최민석은 5이닝을 무실점(4피안타 2볼넷)으로 막고 데뷔 2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1승1패)를 따냈다. KT 강백호는 전날 주루 플레이를 하다 발목을 접질려 8주 진단(인대 파열)을 받았다. 전반기 남은 경기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연봉이 7억원인 그는 43경기에서 타율 0.255(7홈런 23타점)를 기록 중이었다.


한화는 잠실에서 LG를 연장 승부 끝에 6대5로 제쳤다. 채은성이 4-4로 맞서던 연장 11회초 2사 1루에서 LG 7번째 투수 박명근을 두들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2위 한화는 선두 LG와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좁혔다. LG는 11회말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간 뒤 2사 만루 역전 기회까지 잡았으나 미치지 못했다.

SSG는 안방 문학에서 NC를 13대5로 눌렀다. 홈런 4방 등 장단 13안타를 집중했다. 최정은 6회 1점 홈런(시즌 9호)을 쳤고, 한유섬도 6회 1점 홈런으로 통산 200홈런을 채웠다. 대구 롯데-삼성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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