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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버튼 트리플 더블...인디애나, 뉴욕 130대121로 꺾고 NBA 챔프전 진출까지 1승 남겨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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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버튼 트리플 더블...인디애나, 뉴욕 130대121로 꺾고 NBA 챔프전 진출까지 1승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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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버튼, 플레이오프에서 범실 없이 30점 15어시스트 10리바운드 이상 최초로 달성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28일 열린 NBA 동부 결승 4차전에서 뉴욕 닉스 선수들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28일 열린 NBA 동부 결승 4차전에서 뉴욕 닉스 선수들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32점, 15어시스트, 12리바운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간판 스타 타이리스 할리버튼(25)이 28일 뉴욕 닉스와의 2025 NBA(미 프로농구) 동부 컨퍼런스 결승 홈 4차전에서 거둔 성적이다.

할리버튼을 앞세운 인디애나(4번 시드)는 뉴욕(3번 시드)에 130대121로 이기며 7전4선승제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었다. 남은 3경기 중 1승만 올리면 2000년 이후 25년 만이자, 창단 두 번째로 NBA 챔피언전에 진출한다. 5차전은 30일 뉴욕의 안방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다.

할리버튼(196cm·포인트 가드)은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 더블(공·수 3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30점, 15어시스트,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덴버 너기츠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인 니콜라 요키치(2023년)와 1960년대의 전설적인 가드 오스카 로버트슨(1962·1964년)의 뒤를 이었다.

이날 할리버튼의 트리플 더블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어시스트를 15개, 가로채기도 4개나 했는데 범실은 0개였던 것이다. 할리버튼은 NBA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주는 턴오버 없이 30점, 15어시스트, 10리바운드 이상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정규리그에선 니콜라 요키치(2023년)와 제임스 하든(2021년)이 성공한 적이 있었다.

할리버튼으로선 인디애나의 안방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를 찾은 아버지 앞에서 새 역사를 썼기 때문에 기쁨이 더 컸다. 존 할리버튼은 지난 밀워키 벅스와의 1라운드 홈 5차전 때 인디애나가 아들의 활약으로 4승1패 승리를 거두자 흥분한 나머지 상대 에이스인 야니스 아데토쿤보 앞에서 도발적인 말을 했다. 할리버튼은 아버지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인디애나 구단은 존의 경기장 출입을 막았다가 28일 4차전을 앞두고 금지 조치를 풀어줬다.


아버지 외에 할리버튼의 특별한 손님도 현장을 찾았다. 뉴욕시 소방관인 한스 페레스였다. 그는 이번 결승 시리즈 직전에 할리버튼의 이름을 새긴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고 뉴욕 거리를 지나다 뉴욕 팬들이 던진 쓰레기 봉투에 맞는 행패를 당했다.

할리버튼은 이 소식을 듣고 페레스 부부를 인디애나로 초청하면서 항공권, 호텔 숙박, 경기장 티켓 등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페레스는 공항에서 인디애나 소방 당국의 환영을 받았고, 소방차를 타고 호텔로 갔다.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 방문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제일런 브런슨(31점 5어시스트), 칼 앤서니 타운스(24점 12리바운드)로 맞섰던 뉴욕은 벼랑 끝에 몰렸다. 3차전에선 전반 한 때 20점을 뒤지다 대역전극을 썼는데, 4차전에서 또 뒤집기를 하기엔 힘이 모자랐다. 뉴욕은 작년엔 동부 준결승에서 인디애나에 3승4패로 졌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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