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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잡는 아마추어. 프로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수식어다. 지난해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출전하게 된 국가대표 정민서(사진)는 프로 선배들을 놀라게 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30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개막하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을 앞두고 만난 정민서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 가장 잘 치고 싶은 대회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이라며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는 만큼 무조건 잘 쳐야 한다. 잃을 게 없는 아마추어인 만큼 자신 있게 쳐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가 주목하는 특급 기대주인 정민서가 설정한 1차 목표는 베스트 아마추어와 톱10이다. 아직까지 KLPGA 투어에서 톱10에 든 적이 없는 만큼 정민서는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15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직까지 프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는 만큼 이번 대회 목표를 톱10으로 잡았다. 현재 샷과 퍼트감은 나쁘지 않다. 약점으로 꼽혔던 아이언샷 정확도가 최근 눈에 띄게 향상된 만큼 이번주 성적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민서는 가슴속에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바람을 공개했다. 2017년 최혜진에 이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역대 두 번째 아마추어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갖기 위해 오랜 기간 힘든 훈련을 참고 견뎌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선배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을 믿고 한 샷, 한 샷 집중해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난도가 높은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장기인 숏게임과 퍼트를 앞세워 정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웨지 실력만큼은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파를 잡아낼 수 있는 확신이 있다. 정교한 어프로치샷과 퍼트 실력을 선보여 프로 선배들을 깜짝 놀라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6학년까지 매일 스쾃을 1500개씩 하는 노력형 선수인 정민서는 실력을 계속해서 향상시켜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민서는 "올해 하반기에 프로로 전향할 예정인데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K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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