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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POINT] 손흥민-BD33 '10년 우정' 계속...묵묵히 토트넘 지킨 둘, 마침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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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POINT] 손흥민-BD33 '10년 우정' 계속...묵묵히 토트넘 지킨 둘, 마침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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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는 오랜 시간 토트넘 홋스퍼를 지켜왔고 마침내 우승으로 보답받았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우정을 조명했다. 두 선수가 함께한 시간만 10년인데, 첫 만남부터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까지 수많은 사진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보다 1년 앞서 2014-15시즌 토트넘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당시 파릇파릇한 20대 초반. 토트넘이 다시 업로드한 사진 속 두 선수는 너무나도 앳돼 보였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모두가 토트넘을 떠날 때에도 쭉 남았다. 손흥민은 꾸준히 공격진 주전 자리를 꿰차며 왼쪽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를 오갔고 주장 완장도 찼다. 데이비스는 손흥민만큼의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는 못했지만 탁월한 백업 수비수로 존재감을 남겼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위고 요리스 등 두 선수와 함께 한 선수들은 모두 각자의 목표를 갖고 토트넘을 떠났다.



두 선수의 헌신은 끝내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토트넘은 UEL에서 우승하면서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역할도 어느 정도 있었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 출전하지 못했지만 결승전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누볐다. 데이비스는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주전 센터백 라인이 너무나도 굳건한 탓에 8강, 4강, 결승전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 페이즈에서 8경기 중 7경기 선발로 나서 5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토트넘의 16강 진출에 공을 세웠었다.

데이비스의 손흥민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을 마쳤을 때 데이비스의 축하문은 큰 화제가 됐었다. 데이비스는 "축구를 떠나서 손흥민만큼 유명해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왔을 때 그는 23살, 나는 22살이었다. 우리의 삶은 많이 변했다. 예를 들자면 나는 지난 여름 아버지가 되었다. 그 후 가장 먼저 우리 집에 찾아온 사람은 손흥민이였다. 이게 손흥민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 지 거의 9년이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알게 된 것은 정말 기뻤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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