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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 노사, 파업 8시간 만에 타결 이유는

연합뉴스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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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 노사, 파업 8시간 만에 타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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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부산 시내버스(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지역 시내버스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부산 연제구공영버스차고지에 운행이 중지된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2025.5.28 handbrother@yna.co.kr

멈춰선 부산 시내버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지역 시내버스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부산 연제구공영버스차고지에 운행이 중지된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2025.5.28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13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부산 시내버스의 노사 협상이 8시간 만에 타결됐다.

부산은 서울, 울산, 창원, 광주 등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상해온 지역 버스 업계 중 가장 빨리 조인서에 서명했다.

28일 예고한 파업을 유보하고 협상을 계속한 서울, 울산 등 시내버스 노조와 달리 부산 시내버스 노조는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 20분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 협상은 애초 지난해 대법원판결에 따라 상여금 등을 없애고 기본급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를 변경하는 것에 더해 임금 인상도 논의됐다.

노사는 의견 폭을 좁히지 못하고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까지 가게 됐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임금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한발 양보했고, 사측은 기존 노조가 주장하던 임금 인상 폭인 8.2%(총액 임금 10.48%)보다 높은 8.78%를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타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버스 준공영제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부산시가 인상 폭이 너무 크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부산시가 보전하는 버스 업계 적자보전액이 매년 2천억∼3천억원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재정 지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이었다.

부산시 입장이 강경해 한때 협상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런 기류는 버스 업계 협상 상황이 알려지면서 반전됐다.

부산시는 타 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부산 지노위가 제시한 조정안보다 높은 임금 인상 폭으로 통상임금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타지역에서 임금 인상 폭 9% 이상으로 타결되면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그 기준에 맞출 수밖에 없고 자칫 협상도 파업도 더 길어져 시민 불편이 커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부산시는 사측과 협의해 지노위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고 시내버스 노사는 최종 결렬 10시간 만에 합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시내버스 손실 보전액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임금 인상 폭을 줄여보려고 했다"며 "불편을 겪은 부산 시민에게 정말 송구하다"고 말했다.

텅 빈 버스정류장(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지역 시내버스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서면점 앞 버스정류장이 텅 비어 있다. 2025.5.28 handbrother@yna.co.kr

텅 빈 버스정류장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지역 시내버스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서면점 앞 버스정류장이 텅 비어 있다. 2025.5.28 handbrother@yna.co.kr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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