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막전 왼쪽 햄스트링 부상 이어
키움전 도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첫 부상보다 심각…장기 이탈 불가피
키움전 도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첫 부상보다 심각…장기 이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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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부상으로 대주자로 교체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김도영(21)이 오른쪽 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아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KIA 구단은 28일 “김도영은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을 받았다. 김도영은 당분간 치료받은 뒤 4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햄스트링 2단계 부상은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다. 올시즌 개막전 때 입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1단계 손상)보다 심각한 상태다. 복귀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믿기지 않는 부상 소식에 구단과 팬들은 망연자실이다.
김도영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0-2로 뒤진 5회말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출루에 성공한 뒤 도루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에 성공한 김도영은 곧바로 타임을 요청했고 트레이닝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뒤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이미 두 달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달 간 재활 후 복귀한 김도영으로선 비슷한 부위 통증에 심각성을 인지한 듯 했다. 대주자와 교체된 뒤 고개를 푹 숙인 채 헬멧을 눌러쓰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김도영은 이후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던 자신의 SNS 계정도 폐쇄했다.
그만큼 똑같은 부상을 연속해서 입은 데 대한 상심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 의욕이 앞선 나머지 예방할 수 있는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등 여러 감정이 얽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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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는 모습. 김도영은 이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연합] |
김도영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KIA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
‘도니살’(도영아 니땀시 살어야)이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KBO 흥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KIA 팬들을 낙담하게 했다.
안타를 치고 1루를 돌아 2루로 가려던 김도영은 방향을 틀어 1루로 돌아오면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고통스러워 하던 김도영은 부축을 받으며 대주자로 교체됐고 왼쪽 햄스트링 1단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약 한 달간 회복과 재활을 거쳐 지난달 25일 1군에 복귀한 김도영은 타격감이 절정에 올랐을 때 또다시 부상 암초를 만났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김도영은 올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6타점으로 활약 중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이 김도영에게 도루를 자제하고 타격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 상황에서 두달 전과 비슷한 부상이 나와 아쉬움은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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