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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상영 기간 연장이 필요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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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상영 기간 연장이 필요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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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티저포스터(진진 제공)

'해피엔드' 티저포스터(진진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기자] 영화 매니아라면 충분히 기억할 필름 한 편이 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키즈 리턴'(1996)이다. 한때 아현동, 봉천동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지하 만화방에서도 불법 비디오로 틀어줬던 일본 영화 아닌가?

'성장영화'하면 맨 먼저 떠올리는 작품이며, '잃어버린 10년의 일본 사회'를 이처럼 통렬하게 보여준 작품도 드물다. 이제보니 '키즈 리턴'을 세상에 선보인지 30년이 지났다.

그리고 21세기에도 여전히 회복 못하고 뒷걸음질 중인 '잃어버린 일본'을 묘사한 성장 영화 한편이 지난달 개봉후 관객들의 여전한 찬사와 입소문에 힘입어 현재도 극장 상영 중이다.

제목은 '해피엔드'. 이 작품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발견되는 홀로그램으로 에워싼 건물이 등장하고, 현재 중국 북경과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많은 감시카메라가 상징처럼 등장한다. 그야말로 세기말 디스토피아다.

'해피엔드' 스틸컷(진진 제공)

'해피엔드' 스틸컷(진진 제공)


세기말 '이 별에 필요한'이 유토피아라면, '해피엔드'는 디스토피아

화제를 돌려,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이 별에 필요한'(감독 한지원)이라는 장편 애니메이션은 2051년 대한민국과 화성탐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문명의 희망 찬가다. 한 마디로 유토피아를 구현하고 있다.


가령, 유튜브 채널 '샤를의 군사연구소'에 이세환 기자가 K2 전차를 설명할 때, "가장 늦게 만들어진 전차가 가장 최신형의 무기와 방어체계를 장착한다"라고 언급한 사실을 기억하자면, 시로 마사무네가 밑그림을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가 다시 한번 구현한 이미지들을 MZ세대 한지원 감독이 잘 버무려 '이 별에 필요한'으로 내놨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지난 달 말에 개봉한 픽션 '해피엔드'는 좀 다른 이야기다. 시점이 불분명하지만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지진, 발달된 감시통제국가, 그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 숨쉬어 보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TT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이니 언제든 볼 수 있다. '해피엔드'는 이야기가 다르다. 들려오는 레이브 뮤직과 숨어서 뿜어대는 성장기 청년들의 열기는 극장 관람이 필수 같아 보인다.


퇴보 중인 섬나라 오리엔탈리즘과 풀뿌리로 생존한 옥시덴탈리즘을 하나로 엮기가 쉽지 않을텐데, 감독 네오 소라는 그걸 잘 구현해냈다.

일본 독립영화는 다들 안된다고 포기하고 있을 때 영화사 진진이 지근하게 밀어붙인 이유가 '해피엔드'의 단단한 스토리를 믿었기 때문이 아니었을지?

예매 후 영화관람을 권유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으로 OTT로 넘어가기 전에 관람하는 편이 좋다. 사운드, 화면은 당연히 극장 스크린이 낫기에.


왼쪽부터 '키즈리턴' 티저포스터', '이 별이 필요한' 스틸컷, '해피엔드'스틸컷

왼쪽부터 '키즈리턴' 티저포스터', '이 별이 필요한' 스틸컷, '해피엔드'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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