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학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 연구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박막 펠티어 소자와 고효율 펠티어 냉장고./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냉매가 없는 친환경 냉장고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학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 연구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펠티어(Peltier)는 ‘반도체 소자’의 일종으로, 이를 활용하면 냉매 없이도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반도체 소자란 전기를 통제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전자 부품으로, 증폭, 신호 처리 등을 수행한다.
냉매는 냉장고 내부에서 순환을 통해 열을 흡수하고 온도를 낮추는 화학물질로서 가전 제품 뿐만 아니라 반도체, 의료기기, 전장, 데이터센터 등 냉각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사용된다. 다만 잘못된 폐가전 처리로 대기 중에 냉매가 누출되면 강력한 온실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발한 펠티어 소자는 이 같은 냉매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냉각 효율도 기존 냉장고(증기 압축 방식)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냉장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기술은 냉장고 등 가전 제품 뿐만 아니라 반도체, 의료기기, 전장, 나아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도 쓰일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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