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작품 '현악사중주 제1번' 등 실내악곡 10편 수록
작곡가 고(故) 정윤주 |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작곡가 윤이상의 동창이자 클래식과 영화음악 분야에서 활동한 작곡가 고(故) 정윤주(1918∼1997)의 작품 선집이 발간됐다.
최근 출간된 '정윤주실내악곡모음집'은 정윤주가 작곡한 첫 작품인 '현악사중주 제1번'부터 플루트오중주 '화도', 아쟁과 피아노를 위한 '북문' 등 실내악곡 10편의 악보를 수록한 책이다.
책은 작품별 악보, 연주 연표와 함께 정윤주가 기술한 작품 창작 배경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정윤주가 '현악사중주 제1번'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음악제에 출품한 사실을 언급하는 대목에선 곡을 향한 애착을 엿볼 수 있다.
정윤주는 "통영중학교 음악교사로 재직 중인 1950년 1월 무렵 완성한 곡"이라며 "1961년 하와이 '20세기음악예술제'에서 출품 요청을 받고 국제적으로 한국 창작곡이 처음 소개되는 영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정윤주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작곡가 윤이상과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경성전기학교를 거쳐 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임동혁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공부한 뒤 작곡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교향곡 5편을 비롯해 13편의 관현악곡, 10편의 실내악곡, 2편의 협주곡 등을 남겼다. 문화공보부 국립영화제작소 음악담당 등을 역임하며 '벙어리 삼룡', '만선' 등 300편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1957년 한국음악가협회 제1회 작곡상을 받았고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제 등에서 음악상을 다수 수상했다. 1988년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정윤주의 유족은 선친 탄생 100주년인 2018년부터 선집 발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 출간이다.
공간북스. 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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