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운, '오브젝트파이-3번째 집'(2024). /아트스페이스펄 |
설치미술가 신기운 영남대 교수의 개인전 ‘객관화하기 Objectify’가 대구 효신로 아트스페이스펄에서 31일까지 열린다. 아톰과 초음속 여객기, 작가가 유학 시절 살았던 아파트가 입체 모형으로 되살아났다. 특이한 건 외피가 청사진 도면이라는 것. 3D 프린터로 제작한 입체 구조물에 울트라마린 블루 색면을 입힌 뒤, 흰 선으로 설계도를 그렸다. 작가에게 ‘객관화하기’는 정직한 회화를 추구하는 길. 그는 “회화가 일종의 과학이라고 한 다빈치처럼, 오브제의 뼈대를 해부하고 선으로 드러내 ‘정직한 회화’를 표현했다”고 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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