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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 11호골 폭발' 전북, 대구 4-0 완파…선두 등극(종합)

뉴시스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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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 11호골 폭발' 전북, 대구 4-0 완파…선두 등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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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현대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현대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첫 태극마크를 단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전진우가 퉁퉁 부은 눈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소속팀을 선두에 올라놨다.

전북은 27일 대구im뱅크파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FC에 4-0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를 달린 전북은 승점 32(9승 5무 2패)를 기록,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에 패한 대전하나시티즌(9승 4무 4패·승점 31)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반면 이날 경기 전 소방수로 김병수 감독 선임을 발표한 대구는 시즌 11패째(3승 2무)를 당하며 12개 팀 중 최하위(승점 11)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이번에도 전진우였다.

지난 26일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에 올라 처음 태극마크를 단 전진우는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전반 9분경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진우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대구 장성원의 머리 뒤쪽과 부딪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두 선수의 출혈로 경기는 중단됐고, 특히 전진우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른쪽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올랐다.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현대 전진우와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현대 전진우와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진우는 벤치를 향해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교체 사인을 보냈고, 거스 포옛 감독은 이승우에게 몸을 풀라고 지시했다.

전북 의료진이 전진우의 눈 부위를 붕대로 감았으나, 전진우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결국 찢어진 부위에 밴드를 붙이고 그라운드에 다시 투입됐다.


전진우는 이후 교체가 예상됐으나 계속해서 경기를 진행했고, 전반 16분 전북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전진우가 대구 수비를 유인한 뒤 전방의 티아고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티아고가 내준 패스를 공격 가담에 나선 김태환이 낚아챈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낮고 빠르게 연결된 김태환의 크로스는 대구 수비수 황재원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전진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북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황재원의 슈팅성 크로스를 티아고가 문전에서 차 넣어 더 달아났다.

[서울=뉴시스]K리그1 포항 조르지 리그 첫 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포항 조르지 리그 첫 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프 타임에 교체될 거란 예상도 빗나갔다. 후반에도 그라운드를 밟은 전진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20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 2명을 벗겨낸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현란한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1호골에 성공한 전진우는 주민규(10골)를 따돌리고 득점 1위를 이어갔다.

전진우의 질주는 계속됐다. 6분 뒤에는 상대 박스 왼쪽 지역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컷백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가 흘리자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이영재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1골 1도움으로 펄펄 난 전진우는 후반 29분이 돼서야 진태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전북은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했고, 4골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포항이 대전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포항은 4위(7승 4무 5패·승점 25)에 자리했다. 반면 대전은 전북에 선두를 내줬다.

[서울=뉴시스]K리그1 제주 이탈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제주 이탈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이 전반 13분 주민규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포항이 전반 32분 이호재의 헤딩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전반 36분 조르지의 추가골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조르지는 올 시즌 15번째 리그 경기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분위기를 탄 포항은 후반 26분 베테랑 김인성의 쐐기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선 제주SK가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34분 이탈로가 결승골을 넣었다.

제주는 10위(4승 4무 8패·승점 16)에 올랐고, 수원FC는 11위(3승 6무 7패·승점 15)로 내려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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