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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 야킨 함마드(11·사진)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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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 야킨 함마드(11·사진)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사진은 이스라엘 폭격으로 대다수 수도 시설이 파괴된 가자지구에서 식수 확보 상황을 전하는 소녀의 모습. 인스타그램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강화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생활상을 전 세계에 알리던 소녀도 최근 폭격으로 수십 명의 다른 아동과 함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24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 전역에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가자 최연소 인플루언서 야킨 함마드(11)도 있었다.
야킨은 가자의 인도주의 활동가인 오빠와 함께 피란민들에게 식량과 옷가지, 장난감 등을 전달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스가 없을 때 즉석에서 조리하는 방법 등 폭격이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방법 등을 유튜브로 공개하며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폭격 속에서도 소녀는 웃음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등 전쟁에 굴복하지 않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야킨은 소셜미디어(SNS)에 “전쟁을 잊을 수 있도록 다른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가져다주려 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소녀는 굶주림과 폭격, 가족들의 잇단 죽음 등에 지친 가자 주민들의 기운을 북돋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밤사이 가자 북부 데이르 알-발라흐 지역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소녀는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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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 야킨 함마드(11·사진)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사진은 소녀가 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자지구에서 조리법을 소개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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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 야킨 함마드(11·사진)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사진은 소녀가 가자지구 아동들에게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모습. 인스타그램 |
야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SNS 팔로워는 물론 현지 구호 활동가, 언론인 등 많은 이들이 슬픔 속에 추모와 헌사 메시지를 쏟아냈다.
현지 사진기자인 마흐무드 바쌈은 “그녀의 육신은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영향력은 인류의 불빛으로 남을 것”이라고 야킨을 기렸다.
한 엑스(X) 이용자는 “야킨은 학교에 가고, 어린 시절을 즐기는 대신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고, 가자지구에서 타인을 돕는 활동에 참여했다. (슬픔을) 정말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기드온의 전차 작전’ 계획에 따라 가자 전역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새 지상작전을 개시했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이 지난 4일 승인한 이 작전 계획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척결 외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고 영토를 유지하는 구상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이스라엘군은 가자 전역에 폭격을 퍼붓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부터 지난 26일까지 19개월간 이스라엘 공격으로 5만 3977명이 숨지고, 12만 2966명이 다쳤다.
특히 사망자 중 31%, 약 1만 7000명이 어린이로 집계됐다. 1세 이하 영아 사망자도 1000명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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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 야킨 함마드(11·사진)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사진은 소녀가 이스라엘 폭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복구 현장을 소개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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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 야킨 함마드(11·사진)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사진은 소녀가 이스라엘 폭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복구 현장을 소개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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