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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리 "우크라 사거리 제한 해제"…러 "평화 노력 저해"(종합)

뉴시스 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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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리 "우크라 사거리 제한 해제"…러 "평화 노력 저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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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타우러스 공급 관심…메르츠, 전략적 모호성 유지
러 의원 "사거리 늘면 완충지대도 재조정 필요"
[빌뉴스=AP/뉴시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2025.-5.27

[빌뉴스=AP/뉴시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2025.-5.27


[서울=뉴시스]신정원 문예성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6일(현지 시간) 서방 주요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사일의 사거리 제한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위험한 결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러우전쟁 휴전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WDR이 독일 베를린에서 주관한 유로파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무기에 더 이상 사거리 제한은 없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모두 마찬가지"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 군사 기지를 겨냥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사거리 500㎞ '타우러스' 공급하나…獨 "비공개" 전략적 모호성

이에 따라 독일이 그간 지원을 거부해 온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공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약 500㎞에 달한다.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300㎞, 영국·프랑스의 스톰섀도/스칼프(SCALP) 250㎞보다 길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수용할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 영토 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데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영토 방어 목적'에 한해 러시아 본토 군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도록 사거리 제한을 일부 완화했다.

반면 올라프 숄츠 전 독일 정부는 서방 동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타우러스 미사일 제공을 거부해 왔다. 그리고 메르츠 총리는 취임 전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이달 총리직에 오른 뒤엔 "현재 의제에 없다"고 하는 등 무기 지원 범위와 시기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사거리 제한 해제 발표에서도 타우러스를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역시 우크라이나에 어떤 무기를 제공할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을 방문 중인 바데풀 장관은 관련 질의에 "우린 특정 전투 시스템에 대해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크렘린 "전쟁 해결 노력에 역행…위험"

러시아는 "전쟁 해결 노력에 역행하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고 타스통신 등은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러한 결정을 실제로 내렸다면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려는 우리의 열망과 합의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현재 노력에 완전히 상충한다"며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논평했다.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러시아 연방의회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은 "유럽인들은 이런 장거리 무기 배치에 관한 발표가 우리의 작전 계획에 영향을 미치며, 무기의 사거리에 따라 조정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른바 '완충지대'가 현재 계획보다 더 우크라이나 쪽으로 밀려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경우 '공동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개정한 핵 교리에서 '비핵국가이더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경우 공동 공격으로 간주해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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