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주장 애초 어불성설…권력투쟁 끌어들이는 것"
"이재명, 부정선거론 옹호…김어준 방송에서까지 동조"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BJC)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사퇴를 단일화 조건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그분이 사퇴하면 상태가 나아진다는 건 애초에 어불성설"이라고 26일 선을 그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인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친분이 있고 제가 어려울 때 저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를 친한계가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 데나 끌어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정치 도리상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당권 투쟁에 저를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TV토론회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정선거 논란을 끌어낸 것을 두고는 "이 후보가 지금까지 정치를 해 오면서 몇 년의 기간 동안 합리적인 토론을 많이 안 해봤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저는 이 후보가 부정선거론을 옹호하고 김어준 씨 방송까지 나가서 동조한 것을 까먹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도 아니고, 국정원 댓글 때문에 그랬다고 능동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며 "상당히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하게 됐는지 설명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TV토론회 당시 이 후보가 본인의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으로 내세운 '경기 시흥 거북섬 웨이브파크'를 지적하자 이준석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것을 두고는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그 안에 있는 웨이브 파크라는 걸 자기가 만들었다고 얘기했다. 정부에서 공실이 장난 아니니 말만 할 게 아니라 대책을 세우라 했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를 지적하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고) 한 10분 뒤에 그 거북섬 안에 있는 웨이브파크라고 추가적인 내용을 넣어서 더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걸 10분 사이 고쳤으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고친 거라고 얘기한다"며 "천만의 말씀이다. 거북섬의 부분 집합으로 웨이브파크가 존재하는 것이고 본인이 거북섬에 대한 치적을 자랑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는 "1차, 2차 TV토론에서 김문수 후보가 무기력하게 별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준석의 주도로 이재명 후보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니까 당황한 것"이라며 "진정성이 있어도 고민해 볼까 말까인데 지금 와서 갑자기 무슨 얘기를 하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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