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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매서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운드만 조금 더 힘을 내준다면 상위권 수성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롯데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7-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앞선 20~22일 LG 트윈스와의 사직 주중 3연전 1승 1무 1패에 이어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롯데는 5월 넷째 주 승패마진 '-1'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단독 선두 LG,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건 의미가 컸다.
롯데는 지난주 6경기에서 팀 타율 0.310을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평균 0.258보다 5푼 이상 높았고, 2위 KIA 타이거즈(0.283)와도 차이가 컸다. 팀 홈런은 4개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많은 타점과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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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타자 윤동희가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5타점 OPS 0.874, 손호영이 타율 0.450(20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 OPS 1.210, 캡틴 전준우 타율 0.321(28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 OPS 0.903, 주전포수 유강남이 타율 0.313(22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OPS 1.101,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타율 0.300(30타수 9안타) 3타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롯데는 특히 지난 24일 한화를 상대로 5회까지 3-6으로 끌려가던 열세를 뒤집고 연장 10회 접전 끝에 8-6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한화 불펜을 무너뜨렸기에 의미가 컸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지난 25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중요한 게임이었다. 잘 이겼다"며 "한화 투수들에게 8점 냈다는 것 참"이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롯데 투수진은 지난주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6.67로 고전했다. 지난 20일 LG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던 윤성빈이 1이닝 4피안타 6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던 게임을 제외해도 21일부터 25일까지 29실점(25자책)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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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2025 시즌 전체 팀 평균자책점도 4.71로 10개 구단 중 9위다. 투수진이 완전히 붕괴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5.94)보다 앞서 있을뿐이다.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4.67,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4.85다. 어느 쪽도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롯데는 다만 부상으로 퇴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알렉 감보아가 곧 KBO리그에 데뷔한다. 에이스 터커 데이비슨,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함께 1~3선발 구색을 갖출 수 있다.
불펜에서는 부상을 털고 복귀한 최준용이 희망이다. 최준용은 지난 17일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한화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21일 LG 트윈스전부터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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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감보아와 최준용이 제 몫을 해준다면 조금 더 안정적인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타선이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마운드 안정만 뒷받침되면 2017 시즌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롯데는 지난 25일 한화전까지 2025 시즌 30승 21패 3무, 승률 0.588로 단독 3위를 질주 중이다. 1위 LG와는 3경기 차, 2위 한화와 0.5경기로 격차도 크지 않다. 4위 KT위즈에도 3.5경기 차로 여유 있게 앞서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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