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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계속 걸러야 하나"던데, '4G 연속 홈런' MVP 직전 뚝 끊긴다…KIA, '3도영' 아닌 '2도영' 고민할까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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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계속 걸러야 하나"던데, '4G 연속 홈런' MVP 직전 뚝 끊긴다…KIA, '3도영' 아닌 '2도영' 고민할까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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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5할 승률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 시즌 개막 시리즈 이후 단 한 차례도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한 KIA는 주말 시리즈에서 쓰라린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한 김도영의 존재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러 2-3으로 패했다. KIA는 시즌 24승 26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오선우(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김규성(2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상대했다. KIA 선발 마운드 위엔 좌완 윤영철이 올라갔다.

먼저 김도영이 한 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1회 초 2사 뒤 첫 번째 타석에 임했다. 김도영은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원태인의 4구째 149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다.

김도영은 시즌 7호포이자 지난 22일부터 4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개인 연속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3경기 연속)에다 구단 연속 홈런 타이기록이었다. 앞서 김성한, 장채근, 마해영, 최희섭, 버나디나, 위즈덤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4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 비거리 135m짜리 역전 좌중월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 비거리 125m짜리 결승 2점 홈런, 그리고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 비거리 130m짜리 역전 솔로 장외 홈런으로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계속 때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김도영은 중요한 득점권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3회 초 2사 2루 기회에서 무득점 뒤 김도영은 4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5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도 무득점 뒤 6회 초 선두타자로 김도영이 나왔다.

결국, 경기 초반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KIA는 7회 초 김태군의 동점 홈런에도 9회 말 르윈 디아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패했다.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3-0으로 앞선 4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2번 타자 윤도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도영은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렸다. 9회 초 2사 2루 마지막 기회에서도 김도영 앞 타순인 2번 타자 김규성 타석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김도영은 최근 속구와 변화구를 모두 공략해 홈런을 때릴 만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선수는 속구와 변화구 모두 대응해서 홈런을 칠 능력을 보유했다. 당겨서도 치고 밀어서도 칠 수있는 타자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다리 상태도 점점 좋아지니까 확실히 타석에서 전체적인 스윙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타석에서 여유도 조금 보이니까 이제 자기가 원하던 대로 타격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적장인 삼성 박진만 감독도 "속구도 변화구도 다 노려서 홈런으로 치는데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 계속 걸러야 하나(웃음). 김도영 선수가 다 해결하니까 우리 팀이 지면 결국 김도영에게 지는 거다. 그래서 경기 상황에 따라 김도영 선수를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겠다. 고의4구 작전도 김도영 선수에게만 거의 사용해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결국,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인 김도영을 상황에 따라 2번 타순으로 올릴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위즈덤이나 김선빈과 같이 2번 타순에서 자기 역할을 해줄 타자들이 정상 컨디션이라면 3번 타자 김도영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즈덤과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2번 타순에 마땅히 들어갈 만한 타자가 없다면 김도영을 한 타순 올리는 것도 현재 팀 타선 상황에 맞는 선택지일 수 있다.


과연 KIA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줄부상 악령 속에 최선의 타순 조합을 다시 고민할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