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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쾌척으로 투어의 품격을 높힌 박현경

헤럴드경제 이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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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쾌척으로 투어의 품격을 높힌 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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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얼굴로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현경. [사진=KLPGA]

밝은 얼굴로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현경.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현경이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 상금 전액을 자선 기금으로 쾌척하는 장한 모습을 보였다.

2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파72·6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은 박현경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인 이채은2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우승상금 1억 8천만원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내놓는 통 큰 모습을 보였다.

박현경은 “항상 어려움이 있는 곳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방송 인터뷰를 하러 가기 전에 아버지께 13% 기부에서 100%로 올린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경기 중간에 우승하면 100%로 올리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실현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박현경의 통 큰 행동으로 KLPGA투어 선수들의 품격이 올라가게 됐다. 또한 박현경 본인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큰 선수로 발돋움하게 됐다. 우승상금 전액을 내놓기 어려운 이유는 상금에 붙는 세금과 협회의 발전 기금, 캐디에게 줘야 할 보너스 10%, 대회 경비 등을 자신의 지갑에서 따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KLPGA투어 보다 상금 규모가 훨씬 큰 미PGA투어나 LPGA투어에서 우승 상금 전액을 자선 기금으로 내놓는 행위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 김인경이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후 상금 22만 달러 전액을 내놓은 적이 있다. 또한 신지애도 같은 해인 2010년 KLPGA선수권에서 우승한 후 상금 전액을 자선 기금으로 쾌척한 바 있다.

54홀 동안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4개를 잡은 박현경은 KLPGA투어 사상 12번째로 노보기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뒀다. 박현경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노보기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렇게 노보기 우승을 하게 돼 이번 우승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이채은2를 1타 차로 물리쳤다.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는 이채은2는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1벌타를 받았으며 네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박현경은 “전반에 이글이 나오면서 오늘 만약 우승을 한다면 타수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편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후반에 이채은2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오늘도 쉽지 않겠다고 직감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연장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내게 운이 조금 더 있었다. 이번 우승 또한 한 타 차라서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으로 선두에 나섰던 김민선7은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임희정은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박주영, 박결, 이동은, 최예림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배소현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인주연, 박예지, 김서현2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