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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410조원 규모 美日 공동 국부펀드 설립 제안”

동아일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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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410조원 규모 美日 공동 국부펀드 설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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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마친 후 사옥을 나서고 있다. 2025.02.04 뉴시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마친 후 사옥을 나서고 있다. 2025.02.04 뉴시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이 미국·일본 간 공동 국부펀드 설립을 제안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국부펀드는 미국 내 기술과 인프라 투자가 주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최근 손 회장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직접 공동 국부펀드 조성 방안을 논의했고, 미·일 양국 고위 인사들도 이같은 구상의 윤곽을 전달 받았다. 다만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제안이 공식적으로 구체화된 건 아니라고 전했다.

손 회장과 베선트 장관이 논의한 미일 공동 국부펀드는 미국 재무부과 일본 재무성이 각각 지분을 출자해 펀드를 구성한 뒤 공동으로 소유·운영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미국과 일본의 일반 국민들도 소량의 지분을 보유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공동 국부펀드가 투자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려면 막대한 규모여야 한다”며 “초기 자본금은 최대 3000억 달러(약 410조 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오라클, 오픈AI와 함께 총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동 국부펀드가 조성되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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