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5일(한국시간) "막스 에베를 단장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의 목표는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라며 "두 단장은 미토마의 에이전트와 직접 만남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측면 공격을 보강하려고 한다. 2선에서 공격을 풀어줄 카드로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 영입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바이에른 뮌헨이 플랜B를 찾고 있다. 비르츠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리버풀 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박해졌다.
그래서 측면에 시선을 돌린다. 중앙에는 자말 무시알라와 마이클 올리세로 버티면서 측면에 무게를 더 두겠다는 계획으로 변경했다. 이를 위해 르로이 사네와 재계약을 하는 동시에 미토마와 하파엘 레앙(AC 밀란) 등을 영입해 공격 루트를 확실하게 측면으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에베를, 프로인트 단장이 직접 움직인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4,500만 유로(약 699억 원)의 이적료면 미토마를 영입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브라이튼은 미토마를 잔류시키려고 하지만 선수 측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이튼은 급히 미토마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빅클럽에게 빼앗기지 않게 4년 장기 계약에 성공하면서 활짝 웃었다. 다만 업앤다운을 겪기도 했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 패턴이 읽혔는지 공격포인트를 장기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도중에는 큰 부상도 당해 답답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래도 브라이튼은 미토마를 중심으로 새 팀을 만들었다. 미토마도 점차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때 기량을 회복했다. 올해 초 미토마를 향한 대형 러브콜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7.100만 파운드(약 1,321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브라이튼은 천문학적인 수입을 얻을 기회에도 미토마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이는 일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에 처음 달성한 두 자릿수 득점이다. 그동안 앞서 오카자키 신지, 카가와 신지, 미나미노 다쿠미 등이 프리미어리그를 누렸으나 한 시즌에 10골 이상 넣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미토마가 이번 시즌 10호골 고지를 밟으면서 일본 축구사의 새 역사를 완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미토마를 선택하면서 손흥민과 얽히는 일은 사라지게 됐다.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한다던 소문이 상당했다. 물론 공신력 있는 출처는 아니었다. 스페인 가십 언론 '피차헤스'를 인용한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관심이 뜨거웠던 건 해리 케인의 존재가 컸다. 토트넘에서 케인과 영혼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손흥민이기에 번졌던 이적설이다.
하지만 둘의 인연은 지난해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종료됐다. 서로 소속팀에서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더 이상 손케 듀오의 재결합을 간절히 원할 정도는 아니게 됐다. 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를 우승했고,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며 서로의 도움 없이도 유관을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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