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현경(메디힐)이 시즌 첫 우승을 수확했다.
박현경은 25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애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3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 만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한 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면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박현경(사진: KLPGT)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현경(메디힐)이 시즌 첫 우승을 수확했다.
박현경은 25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애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3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 만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한 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면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앞선 1,2라운드와 이날 3라운드까지 54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박현경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전날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메디힐)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
이채은에 한 타 뒤진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박현경은 이날 8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 멋진 샷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이채은과의 격차를 3타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채은이 후반 라운드 들어 11번 홀(파4)에서 티샷을 핀에서 불과 1.2야드 거리의 그린에 올리는 '원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이글을 잡아내면서 다시 한 타 차로 따라붙었고,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공동 선두에 복귀, 우승의 향방은 다시 오리무중이 됐다.
이후 16번 홀까지 동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박현경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단독 선두가 됐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리드를 지켜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박현경(사진: KLPGT) |
시즌 개막 이후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했다가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진입,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온 박현경은 시즌 8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시즌 5번째 톱10을 시즌 첫 우승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3승을 거둬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박현경은 KLPGA 투어 통산 우승을 8회로 늘렸다.
박현경은 특히 이번 우승을 54홀 노보기 우승으로 장식했다. KLPGA 투어 '노보기 우승'은 역대 12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박현경은 이예원(메디힐, 291점)에 이어 대상 포인트 2위(206점)로 뛰어올랐고, 상금 순위는 6위(2억8천443만원)가 됐다.
박현경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대회 취지에 맞게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며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기록한 시즌 3승에 근접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새 후원사가 주최하는 메디힐 챔피언십과 고향 익산에서 열리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특히 우승하고 싶다"면서 "톱10 성적을 꾸준히 내면서 대상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 대상에도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현경의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자료제공: KLPGA)
박현경(사진: KLPGT) |
Q. 우승 소감?
전반에 이글이 나오면서 오늘 만약 우승을 한다면 타수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편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후반에 이채은2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오늘도 쉽지 않겠다고 직감을 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연장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나한테 운이 조금 더 있었다. 이번 우승 또한 한 타 차라서 힘들었다.
Q. 상금 100% 기부를 결정한 이유?
이 대회가 채리티 대회고 기부 문화가 많이 생각난다. 혹시 우승을 한다면 이런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움이 있는 곳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고, 방송 인터뷰를 하러 가기 전에 아버지께 13% 기부에서 100%로 올린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경기 중간에 우승하면 100%로 올리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실현할 수 있어서 좋다.
Q. 결승 버디를 잡아냈던 17번 홀 당시 어떤 생각이었는지?
제가 핀과 1M 가까이 붙여놨는데, 이채은2 선수가 어드레스를 할 때부터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을 해서 그런지 그렇게 타격은 없었다. 우승은 마지막 18번 홀 파 퍼트를 남겨뒀을 때 직감했다.
Q. 역그립으로 퍼트를 바꿨는지?
퍼트를 할 때 미세하게 조금씩 손을 쓴다. 이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서 두산 매치플레이 16강에서 떨어지고 나서 역그립을 연습하면서 주변 선수들이나 코치님, 아버지께 조언을 구했다. 만장일치로 역그립을 잡았을 때 손을 안쓴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주변의 말과 내 감을 믿고 역그립으로 바꾸게 됐다.
Q. 노보기 우승도 특별할 것 같은데?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노보기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렇게 노보기 우승을 하게 돼서 이번 우승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Q. 향후 목표는?
입버릇 처럼 말하는 위메이드 대상을 타고 싶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텐을 하면서 위메이드 대상에 조금씩 다가가는 기분이다. 우승도 좋지만 꾸준히 잘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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