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코노믹리뷰 언론사 이미지

SKT 해킹 "유심교체 400만명 넘었지만"

이코노믹리뷰
원문보기

SKT 해킹 "유심교체 400만명 넘었지만"

서울맑음 / -3.9 °
[최진홍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해킹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는 SK텔레콤이 고객 피해 최소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태의 후폭풍은 여전히 거세다. 가입자들은 연일 유심(USIM) 교체에 나서며 누적 교체 건수가 400만 명을 넘어섰고, 피해 보상을 위한 분쟁조정 절차는 더디게 진행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런 혼란을 틈타 일부 경쟁사 대리점에서는 집단소송 대행 마케팅까지 벌여 과열 경쟁 논란도 일고 있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6일 연속으로 하루 3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했다. 19일 33만 명을 시작으로 20일 35만 명, 21일 36만 명 등 꾸준한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24일까지 누적 교체 고객은 417만 명에 달했다. 유심 교체를 예약하고 아직 교체하지 않은 고객도 482만 명으로 집계돼 당분간 유심 교체 대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측은 유심 교체나 재설정 시에도 기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지되나, 일부 구형 단말기의 eSIM 사용자는 재가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해킹 피해자들의 집단적인 법적 대응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SKT 해킹 관련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은 개인 276건(238명), 집단 1건(100명) 등 총 277건(338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분쟁조정 처리 건수(806건)의 3분의 1을 넘는 수치가 한 달 만에 몰린 것이다.

개인정보 분쟁조정제도는 소송 외적으로 신속한 피해 구제를 목표로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절차 개시 공고조차 나오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경쟁사 대리점에서는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이용한 과도한 마케팅 활동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